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은 후 사망한 A군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9일 방송된 MBC ‘PD수첩’에는 성형외과를 찾았다가 49일만에 세상을 떠난 취업준비생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사진=MBC

사망한 A군의 어머니는 “딸같은 아들이었다”라고 말했다. 취준생이었던 막내 아들은 성형수술 받으러 갔다 사망했다. 2년 동안 돈을 모아 혼자 성형외과를 찾은 아들은 수술대 오른 지 49일 만에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왔다.

당시 수술실 CCTV에는 수술 끝나고 회복실로 옮겼던 환자를 다시 수술대에 올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마취과 의사가 호흡을 살피는 정황으로 보아 환자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충분히 추정할 수 있었다.

결국 성형외과 측은 대학병원 응급실로 A군을 옮겼다. 당시 수술 집도의는 느낌상 위험하지 않았다며 “그때 혈압도 100에 70인가 돼서 물론 조금 낮지만 위험한 상태는 아니였어요”라며 “근데 마취 원장님이 걱정이 되게 많은 스타일이에요 (마취 원장님이) 혈압이 좀 떨어진 것 같으니까 수혈하고 싶다 수혈을 해야 되는데 피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대학병원 응급실로 오면 어쨌든 대학병원은 항상 피가 갖춰져 있으니까 (온 거죠)”라고 말했다.

A군은 대학병원 응급실에 도착해 빠른 응급처치로 심장이 멎은 지 2분 만에 회복됐지만,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다. 아들이 사망한 후 어머니는 7시간이 넘는 분량의 수술실 CCTV 영상을 되돌려봤다. 회복실로 옮기기 전 환자 상태를 관찰해야 할 간호조무사가 눈화장을 하는가 하면 수시로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었다.

제작진은 유령수술을 추적해온 김선웅 원장을 만나 당시 수술 영상을 보여줬다. 우선 출혈량이 3500cc라는 말에 김선웅 원장은 “안면윤곽술 하면서 (출혈량이) 300~400cc 이상만 되어도 굉장히 비상상황으로 인지를 해요”라고 지적했다. 또 수술실 바닥의 피를 대걸레로 닦아내는 모습에 “정말 지금 너무 충격적입니다 공포영화에서 피가 나오는...지금 (바닥을) 대걸레로 닦고 있네요”라고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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