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말이 서투르다는 이유로 남편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베트남 이주 여성이 사실은 한 가정을 파탄낸 내연녀라는 증언이 나왔다. 베트남 여성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남성의 전 부인이 피해 여성과 주고 받은 메시지를 근거로 제시했다.

9일 시사포커스는 베트남 이주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남성의 전 부인이 "베트남 여성 또한 다를 게 없는 똑같은 XX이며 피해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 부인은 "베트남 여성은 남의 한 가정을 파탄 낸 여성이다"고 주장하며 "베트남 여성은 이혼하지 않은 유부남을 만났으며, 내가 수차례 '유부남이며 아이도 있으니 만나지 말라'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유부남의 아이를 임신하고 베트남에 가서 아이를 낳고 현지에서 결혼식 및 돌잔치를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 부인은 해당 매체에 "남의 눈에 눈물 나게 해놓고 잘살아 보겠다며 아이를 한국에 데려와 버젓이 키우고 있는 이 상황이 너무 소름끼치고 속상하다"며 "저 베트남 여성은 계획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 부인은 "남자 역시, 폭언, 가정폭력, 육아 무관심, 바람핀 죄로 벌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하지만, 베트남 여성도 다를 게 없는 똑같은 사람"이라며 "남의 가정을 파탄 내고선, 가정을 이루어 잘 살아보겠다고 한국으로 넘어와 뻔뻔하게 살고 있는 (베트남) 여성을 보고 있으니 너무 속상하며 너무 괴롭다"고 울먹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전 부인은 현재 남자에게 양육비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다며 "저 둘은 가정을 꾸려 뻔뻔히 혼인신고를 하고 살고 있었다는 것이 너무 화가 난다. 뻔뻔함에 극치를 보여주는, 죄책감이란 하나도 없는 두 사람 모두 엄중히 처벌 해주시고, 저 여성 또한 베트남으로 다시 돌아가게 꼭 도와주세요"라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 7일 한국말이 서툴다는 이유로 베트남 출신 아내를 무차별 폭행한 남성 A가 체포됐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9시부터 3시간 동안 전남 영암군 다세대 주택에서 부인 A씨를 주먹, 발, 소주병 등으로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2살배기 아들을 낚싯대로 세 차례 때린 혐의도 받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