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10명의 여정을 담은 영화 '려행'이 티저 포스터를 공개하며 오는 8월 개봉을 전격 확정했다.

지난 2014년 여성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담은 다큐멘터리 '위로공단'으로 베니스 비엔날레 미술전에서 한국 최초로 은사자상을 수상한 미술작가이자 영화감독 임흥순 감독. 임흥순 감독의 '비념', '위로공단'에 이은 세 번째 장편 '려행'이 8월 개봉된다. 

영화는 북에서 남을 가로지르는 각기 다른 사연과 서로 다른 여정을 통해 지금 여기,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여성 10인의 기억과 삶 그리고 바람을 새로운 시선으로 담았다. 임흥순 감독은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사람은 북한을 여행할 수 없는데 이런 현실을 '려행'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 그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여행을 하는 느낌이 들었고 사연은 저마다 다르지만 남한이든 북한이든 보고 겪은 감정은 같다고 생각하기에 밝은 미래를 여행할 수 있는 길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처음 공개하는 '려행'의 티저 포스터는 영화의 배경이고 인터뷰이 10인에게 기억의 공간이자 치유의 공간이기도 한 안양 삼성산에 오른 인터뷰이 김복주의 모습을 드러낸다. '려행'에서 산은 북한과 남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매개의 공간이다. 정상에 올라 제사를 지낸 후 먼 산을 응시하는 그녀의 모습은 영화를 통해 밝혀질 아버지와의 사연에 호기심을 더한다. 

한편, '려행'은 2016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APAP 5 커미션작으로 일찌감치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관객상)와 제9회 DMZ다큐국제영화제, 해외영화제 등을 통해 소개돼 관객들은 물론 아트 팬들까지 뜨거운 호응을 보낸 화제작이다. 

사진=반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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