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음악을 동시에 즐기는 국내 최초 음악영화제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가 15회째를 맞이한다. 올해 영화제는 8월 8일부터 13일까지 메가박스 제천, 청풍호반무대, 의림지무대, 제천시 문화회관 등 제천시 일대에서 열린다.

사진=제천국제음악영화제 포스터

올해 공식포스터는 고석민 작가의 ‘The Square’ 시리즈 중 하나로 물 안개 낀 호수 한 가운데에는 한 사람이 거울로 호수의 풍경을 비추고 있다. 제천의 청풍호를 떠올리게 하는 이 호수 속의 무언가는 거울을 통해 물가를 비추고 있다. 이는 15회를 맞이하는 영화제가 올해 더 신선한 영화와 음악을 통해 음악영화제로서의 폭을 확대하는 한편 지금껏 묵묵히 걸어온 길을 되짚어본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써니’ ‘스윙키즈’ 강형철 감독이 연출을 맡은 공식 트레일러가 상영돼 눈길을 끌었다. 올해는 역대 최다인 36개국 126편(중장편 51편·단편 75편)의 음악영화가 8개 섹션으로 소개된다.

개막작은 전설적인 레게 음악 연주자들의 멋진 음악과 그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은 영국 출신 피터 웨버 감독의 음악 다큐멘터리 ‘자메이카의 소울: 이나 데 야드’다. 청풍호반 무대와 동명로 77무대에서 열리는 원 썸머 나잇과 심야 디제잉 프로그램인 쿨나이트, JIMFF 라이브 뮤직 토크 등 음악 프로그램도 만끽할 수 있다.

사진=제천국제음악영화제 인스타그램 캡처

대표 음악 프로그램 원 썸머 나잇은 매일 다른 콘셉트를 선보인다. 첫날인 9일 ‘미스터리 유니버스’에서는 무성영화 ‘폴란드 무용수’ 상영과 함께 마르생 푸칼룩의 라이브 연주가 진행된다. 이후 헤이즈, 선우정아, 황소윤, 쎄이의 공연이 이어진다.

둘째 날인 10일 ‘문라이트 샤워’에서는 레게 강 같은 평화(스컬&하하), 휘성, 죠지, 위아더나잇의 무대가 마련되고 무성영화 ‘이기주의자’가 푸칼룩의 라이브 연주 속에 상영된다.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동명로 77무대에서 김창완 밴드와 에일리의 공연이 펼쳐지고 한국고전영화 ‘별들의 고향’이 상영된다.

앞서 7일 오후 8시에 노라조, 크라잉넛, 박현빈 등이 출연하는 전야제가 77무대에서 열린다. JIMFF 라이브 뮤직 토크 첫날인 10일의 주제는 ‘영화와 시로 만나는 우리 시대의 사랑’으로 시인 박준, 배우 이윤지, 피아니스트 고희안이 참석한다. 11일에는 ‘사람의 체온을 담은 필름’ 故류장하 감독을 주제로 허진호 감독과 조성우 음악감독, 배우 최수영,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이 이야기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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