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남편 살해사건' 고유정이 범행 당일 사진 3장을 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는 잔혹한 범행 수법으로 공분을 산 고유정의 사건당일 행적이 그려졌다.

이날 제작진은 고휴정이 전 남편을 살해한 당일 촬영한 그녀의 휴대전화 속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총 세장이었다. 여객선을 배경으로 있는 캐리어 가방과 음식을 만드는 모습, 시계가 담겼다. 

프로파일러 권일용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는 "강박적인 성향이 높게 나타난다"고 했다. 이어 "첫 번째 사진은 저 가방안에 시신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카레가 나온다. 범행 도구로 보인다. 졸피뎀은 쓰다. 일반 음로수에 타면 탁한 색깔을 보인다. 그래서 맛을 감추기 위해 카레를 사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권 교수는 "세 번째 사진은 시계다. 고유정은 치밀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자기가 꼼꼼하게 기록을 남기면서 결과적으로 밝혀졌을 때 미리 준비하기 위해서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고유정은 살해 계획을 세우고 제주도를 떠나면서 전 남편과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커플링도 챙겼다.

경찰은 "전 남편을 상대로 안심을 시키기 위한 도구로 사용했을 수도 있다. 음식에 졸피뎀을 넣었다. 그렇다면 대화 중에 안심을 시켰을 수도 있다. 내가 지금 다른 사람과 결혼해서 살지만 당신과의 시간이 행복하다고 안심시켰을 것이다"고 추정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