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한지성 남편이 경찰에 입건됐다. 

10일 경기 김포경찰서는 5월 음주운전을 하다가 고속도로 한가운데에 차량을 세우고 내린 뒤 교통사고로 숨진 20대 배우 故한지성의 남편 A가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고 밝혔다.

A는 5월 6일 오전 3시 52분경 김포시 고촌읍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아내 한지성의 음주운전을 알고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지성은 당시 고속도로 편도 3차로 중 2차로에 자신의 벤츠 C200 승용차를 정차한 뒤 하차했다가 뒤따라온 택시와 올란도 승용차에 잇따라 치여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최종 부검 결과 한지성은 당시 온몸에 다발성 손상을 입었으며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는 앞서 경찰에서 “사고 당일 영종도에서 지인들과 함께 술을 마셨다”면서도 한지성의 음주 여부에 대해서는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한지성이 술에 취한 상태였던 점과 당시 승용차 조수석에 A가 타고 있었던 점을 들어 A가 한지성의 음주운전을 알고 있었지만 말리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CCTV 영상에서도 A가 한지성의 운전을 말리는 모습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음주운전을 한 한지성은 이미 사망한 상태여서 ‘공소권 없음’ 처분을 했다. A는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경찰은 사건을 정리하는대로 A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