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이셔널’ 손흥민(25·토트넘)이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팀을 구하는 천금 같은 동점 골을 터뜨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스토크 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루니의 극적인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스완지 시티는 기성용(28)이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강팀 리버풀을 잡는 반란을 일으키며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후반 32분 동점골을 넣은 손흥민이 기뻐하고 있다. /EPL

◆ 손흥민 시즌 9호골·리그 7호골

손흥민은 오늘(22일) 새벽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원정경기에서 1-2로 뒤지던 후반전 32분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해리 케인의 힐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시즌 9호 골이자 리그 7호 골을 넣었다.

지난 9일 축구협회(FA)컵 애스턴 빌라전 이후 두 경기 만에 골 맛이다. EPL에서 골을 터뜨린 건 지난달 29일 사우샘프턴전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동점 골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6연승 행진은 멈췄지만 13승7무2패 승점 46점을 기록해 2위 자리를 지켰다.

 

◆ 손흥민 평점 7.29 팀 내 두번째

토트넘은 경기 초반 맨시티에 밀렸다. 맨시티는 앞선에서 강한 압박 플레이를 펼쳤고, 토트넘은 번번이 수비라인에서 공을 빼앗겼다.

전반 34분 맨시티 르루아 사네의 헤딩슛이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고, 전반 37분엔 세르히오 아궤로의 헤딩슛을 골키퍼 요리스가 껑충 뛰어 막았다.

토트넘은 전반전에서 슈팅 2개(유효슈팅 0개)에 그쳤다. 그러나 맨시티는 슈팅 11개(유효슈팅 4개)를 기록했다.

결국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후반전에 수비에서 허점을 보인 비머를 빼고 손흥민을 투입하며 전술을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바꿨다.

하지만 토트넘은 순식간에 연속 골을 허용했다. 후반 4분 토트넘 골키퍼 요리스가 흘린 공을 맨시티 사네가 잡아 손쉽게 골을 내줬다. 이어 후반 9분 오른쪽 측면에서 날린 라힘 스털링의 크로스를 요리스가 놓쳤는데, 이를 맨시티 케빈 데브라이너가 가볍게 차넣었다.

토트넘은 곧바로 추격에 나섰고, 후반 13분 델레 알리가 오른쪽 크로스를 헤딩으로 골을 만들었다. 그리고 후반 32분 손흥민이 극적인 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승점 7.29점을 부여했다. 대니 로즈(평점 7.4)에 이어 팀 내 두번째로 높은 평점을 받았다.

 

역전 결승골을 넣은 스완지의 길피 시구르드손(아래)이 톰 캐롤을 껴안고 기뻐하고 있다. /EPL

◆ 스완지, 거함 리버풀 3-2 제압 파란

스완지는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다섯 골을 주고 받는 접전 끝에 짜릿한 3-2 승리를 거뒀다.

지난 주말 아스널과의 21라운드에 풀타임 출장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던 기성용은 가벼운 종아리 부상으로 원정 경기 명단에 빠져 아쉬움을 남겼다.

승점 18을 기록한 스완지는 크리스털 팰리스와 헐시티(이상 승점 16), 선덜랜드(승점 15)를 제치고 17위로 3계단 상승하며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스완지는 후반 시작과 함께 페르난도 요렌테가 골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리버풀의 골망을 흔들었다. 요렌테는 4분 뒤인 후반 7분 헤딩슛으로 추가골을 넣어 순식간에 2-0을 만들었다.

반격에 나선 리버풀은 로베르토 피르미노의 연속골로 2-2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스완지의 길피 시구르드손가 후반 29분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왼발 슈팅으로 리버풀의 오른쪽 골문을 꿰뚫어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맨유의 새역사를 쓴 루니. /EPL

◆ 루니, 맨유 통산 250골로 새역사 작성

맨유는 스토크 시티와 1-1 무승부로 17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맨유는 높이가 좋은 스토크전을 대비해 캐릭을 대신해 펠라이니를 넣으며 포그바, 에레라와 함께 중원을 구축했다.

하지만 캐릭이 없는 맨유는 중원에서 원활한 패스 플레이가 전개되지 않았고, 대부분의 공격은 즐라탄과 펠라이니의 머리에 집중됐다. 결과적으로 맨유는 주도권을 잡고도 득점을 만들지 못하며 패배의 위기에 놓였다.

무리뉴 감독은 후반 22분 루니, 후반 28분 린가드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찬스를 잡은 루니는 오른발로 날카롭게 감아 골망을 갈랐다.

루니는 이날 득점으로 맨유 통산 250골을 기록하며 바비 찰턴 경을 제치고 맨유의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 이청용 후반 16분 교체출전

크리스털 팰리스의 공격수 이청용은 에버턴과 홈경기에 후반 16분 교체로 나섰지만 공격포인트 사냥에 실패했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후반 42분 에버턴의 시머스 콜맨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패하면서 승점 16으로 강등권인 18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사진= E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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