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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뮤지컬 ‘그리스’ 김태오, “더 거칠고 순수한 대니가 될게요”

새로운 얼굴이다. 지난 4월 말 막을 올린 뮤지컬 ‘그리스’의 남자 주인공 대니 3인방 중 김태오의 이야기다. 같은 역으로 트리플 캐스팅된 서경수, 정세운보단 인지도가 낮다고 생각했던 차. 그의 공연을 보고 그런 생각이 싹 사라졌다.

‘그리스’ 공연으로 그에겐 안방처럼 편안한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싱글리스트가 김태오 배우를 만났다.

“요즘 드는 생각인데, 더 나은 대니는 없을까. 더 대니스러운 대니는 뭘까. 자꾸 고민이 들어요” 초장부터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 이 배우는 ‘그리스’ 속 대니에 흠뻑 몰입한 것처럼 보였다.

‘그리스’는 여름날 바닷가에서 만난 대니와 샌디가 라이델 고등학교에서 재회하며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주축으로 10대들의 꿈, 열정, 청춘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주인공 대니 주코는 라이델 고등학교 킹카이자 의리 넘치는 티버드파 대장이다.

그가 그리는 대니는 어떻길래 공연한 지 두 달이 넘도록 긴장이 풀리지도 않고 캐릭터에 몰입 중인 걸까. “허세 가득한 동시에 ‘대니’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시그니처 포즈가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멋있죠. 연습하는 동안 다른 작품을 많이 참고했어요. 존 트라볼타가 출연한 영화, 미국 폭스TV에서 방영한 버전을 보면서 저만의 대니는 뭘까 고민했어요. 그런데 대니는 저와 비슷한 점이 많은 캐릭터더라고요.”

대구 출신이다. 어릴 때부터 노래 부르기를 좋아했고 고등학생 때 음악을 하고 싶다고 결심했다. 대니처럼 ‘킹카’는 아니었지만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 좋아했다. 요즘은 교복 바지를 줄이는 게 유행이라면 그의 학창시절엔 바지 통을 늘리는 게 유행이었다. 한 쪽에 다리 두 개가 들어갈 정도로 늘려 입곤 했다. 린킨파크, 오아시스를 좋아하기 시작하면서 노래방에 자주 드나들며 록스타를 꿈꾸기도 했다.

“대니와 성격도 비슷해요. ‘그리스’의 테마는 ‘오늘을 살자’인데 저 역시 크게 고민하지 않고 그때그때 제 앞에 있는 선택지를 골라왔어요. 뮤지컬 ‘헤어스프레이’를 보고 음악을 공부해야겠다고 처음 생각했어요. 바로 공장에서 일하면서 돈을 모으기 시작했고 군대서 전역하자마자 상경해 뮤지컬 학원에 등록했어요. 오디션도 보기 시작해 지금 소속사에 들어왔고요.”

2016년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로 데뷔했으니 불과 3년차에 남자 배우라면 모두가 선망하는 ‘그리스’의 대니 자리를 꿰찬 셈. 그는 “운이 좋아요”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부담은 없었을까. “그렇진 않았어요. 작년 ‘오!캐롤’이 끝날쯤 소속사에서 ‘그리스’ 제작 소식을 알려주며 오디션을 제안했어요. 잘한 것 같진 않은데 운 좋게 제가 대니가 됐죠. 저에게 주어졌으니 잘 소화해야겠다 싶었어요.”

‘그리스’에는 총 세 명의 대니가 있다. 서경수, 정세운 그리고 김태오. 서경수는 다수 뮤지컬에 출연했던 실력파로 유명하고 정세운은 첫 뮤지컬 데뷔지만 Mnet 경연프로그램 ‘프로듀스101’을 통해 널리 얼굴을 알렸다. 세 명의 대니는 각기 다른 매력을 자랑한다.

“경수 형의 대니는 거칠고 남자다운 느낌이에요. 워낙 잘하셔서 노련하고 능숙하고요. 세운이는 가장 고등학생 같고 정말 귀엽고 순수하고 풋풋해요. 저는 사실 그 사이에 있는 것 같은데 열심히 하는 대니로 남고 싶어요. 부족한 점이 많으니 둘 모두에게 배우는 점이 많아요. 공연을 보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돼요.”

양쪽 대니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은 그는 “둘 다 너무 좋아요. 어느 정도냐면 트리플 캐스팅이니까 연습할 땐 만나지만 공연 들어가면 못 보잖아요. 그게 아쉬울 정도로 좋아요”라고 함께하는 두 배우에 대한 애정을 고백했다.

공연이 8월에 막을 내리니 대니로 분하는 것도 채 한 달이 남지 않았다. 남은 공연을 앞둔 소감은 어떨까.

“한 달이 남았네요. 해왔던 표현을 안정적이고 완성도 높게 유지하고 싶어요. 공연을 쭉 해오면서 바꿔보고 싶은 부분들도 생겼는데요. 무리가 가지 않는 정도에서 조금씩 저만의 시그니처 표현을 강화한다든지 행동을 바꾼다든지 도전해보고 싶어요. 더 거칠고 순수한 대니가 되려고요.”

남은 한 달도 알차게 채워나갈 계획으로 머리가 빼곡한 그. 욕심이 범상치 않아 보여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물었다.

“공연이 끝나면 일단 피부 관리도 받고 살도 빼고요(웃음). 연기 공부를 할 거에요. 왜냐면 대니는 저와 참 비슷한 캐릭터인데 저는 저와 다른 캐릭터들도 도전해보고 싶거든요. 예를 들어, ‘브라더스 까라마조프’에 나오는 ‘이반’같이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캐릭터요. 깊이 있는 내면을 표현하는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어요. 열심히 공부해야 할 것 같아요.”

사진=오디엔터테인먼트 제공

에디터 양수복  gravity@slist.kr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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