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하면 ‘공포영화’다. 올해도 어김없이 공포영화들이 7~8월 극장가를 찾아온다. 블록버스터 영화들을 상대하는 공포영화들은 무더위와 찝찝한 날씨에 지친 관객들에게 시원함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

사진='사자' '변신' '데드 어게인' 포스터

한국의 새로운 ‘유니버스’를 꿈꾸는 ‘청년경찰’ 김주환 감독의 신작 ‘사자’는 격투기 챔피언 용후(박서준)가 구마 사제 안신부(안성기)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惡)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서준을 비롯 안성기, 우도환까지 대한민국 대표 국민배우와 젊은 피의 조합이 더해져 기대를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영화, 드라마 소재로 많이 쓰이는 오컬트 장르를 통해 관객들에게 공포는 물론 액션, 스릴러 등 다양한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8월 개봉하는 배성우, 성동일 주연의 ‘변신’은 새로운 공포영화의 시작을 알린다. 이 영화는 악마가 귀신 형태가 아닌 사람 그 자체가 된다는 설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영화에서 팔색조 매력을 선보인 배성우, 성동일 조합이 어떻게 스크린에서 보여질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7월 개봉하는 한미 합작 공포 스릴러 ‘데드 어게인’은 우연히 발견한 낡은 다이어리의 비밀과 피할 수 없는 저주를 그렸다. 김동준, 주다영, 김성윤 등 젊은 배우들의 케미가 기대감을 상승시키며 흑마술, 환각 등 색다른 공포 설정이 눈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사일런스' '미드소마' '데드 돈 다이' 포스터

한국영화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공포영화도 관객을 놀래킬 준비를 마쳤다. 7월 17일 개봉하는 ‘사일런스’는 모든 소리가 죽어버린 세상, 비명조차 지를 수 없는 공포 속 유일하게 살아남은 인류의 사투를 그린 재앙 공포로 공포가 들리는 순간 거대한 재앙이 시작된다는 신선한 설정에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팀 레본의 베스트셀러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침묵만이 생존 법칙이 돼버린 인류의 재앙을 처음으로 탄생시킨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2018년 ‘유전’으로 호평을 받은 아리 애스터 감독의 신작 ‘미드소마’가 7월 11일 개봉했다. ‘미드소마’는 90년에 한 번, 9일 동안 이어지는 한여름 미드소마 축제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공포영화로 ‘유전’에 이어 또다시 로튼토마토 신선도 100%를 기록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밤이 아닌 대낮 공포라는 새로운 접근 방식은 물론 기이한 전통으로 가득한 독특한 축제를 통해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 뒤틀린 악몽 같은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독립영화계에 한 획을 그은 거장 짐 자무쉬 감독과 빌 머레이, 아담 드라이버, 틸다 스윈튼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다시 만난 뉴트로 좀비 코미디 ‘데드 돈 다이’(7월 31일 개봉)는 제72회 칸영화제 개막작으로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작품이다. 빈티지한 색감과 독특한 설정을 드러내는 파격적인 연출로 ‘쿨하다’ ‘힙하다’와 같은 이색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사람을 향해 달려드는 기존의 좀비와는 달리 커피를 비롯한 테니스, 와이파이 등 다양한 취향의 좀비들이 등장하며 짐 자무쉬 감독의 새로운 좀비 영화를 기대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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