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취임 다음날인 21일(현지시간), 미 수도 워싱턴DC를 비롯한 전세계에서 대규모의 반(反) 트럼프 여성 행진 '우먼스 마치(우먼스 마치)' 행사가 열렸다. 추운 날씨 속에서 행사가 열린 워싱턴 DC 내셔널 몰에는 50만 명 이상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행사 상징인 핑크 니트 모자를 쓴 군중으로 가득찬 가운데,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 참가자들도 무수한 광경이 감동을 자아냈다. 

 

'우먼스마치' 라이브 비디오 캡쳐

CNN, NBC방송 등은 거리 행진을 실시간으로 보도했으며, 근래 워싱턴DC에서 열린 행사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고 소개했다. 행진에 앞서 민주당 소속의 커스틴 길리브랜드 상원의원, 맥신 워터스 하원의원을 비롯해 영화배우 스칼릿 조핸슨, 팝 디바 마돈나, CNN방송 정치해설가 밴 존스, 작가 재닛 목 등이 무대에 올라 연설했으며, 얼리샤 키스 등 가수들의 축하공연도 오후까지 이어졌다. 

수많은 할리우드 스타들 역시 시민들과 함께 오후부터 시작된 거리 시위 행렬에 동참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생생한 현장을 담아 전한 스타들의 인증샷은 대중의 시선을 끌어모으기 충분했다.

 

사진 : 엠마 왓슨 SNS

엠마 왓슨에게 인스타그램이란 페미니즘 일기장이나 다름없다. 보통의 일기장과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바로 2천 2백만 명의 팔로워가 있다는 점일 테다. 업데이트 한 영상을 통해 생동감 넘치는 워싱턴 '우먼스 마치' 현장을 수많은 팔로워에게 전달한 엠마 왓슨은 이날 연설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클로이 모레츠 인스타그램

'개념 배우' 타이틀이 아깝지 않은 배우 클로이 모레츠는 '우먼스 마치'가 열리기도 전부터 SNS를 통해 대대로 열띤 홍보를 펼친 바 있다. '우먼스 마치'에 참여한 클로이 모레츠는 피노키오의 거짓말쟁이 코가 길쭉히 늘어난 트럼프 가면을 쓴 채 행진에 참여한 남성의 모습을 찍어 올리며, "기억해라. 국가는 '나, 대통령'이 아닌 '우리, 사람들'로 시작한다"는 문구를 올렸다.

 

사진 : 제시카 차스테인 인스타그램

배우 제시카 차스테인은 사진, 동영상 불문하고 생생한 현장을 전달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한 남성이 "우수한 남성은 양성 평등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라고 쓰인 펫말을 든 모습을 찍어 올리는가 하면, '못된 여성'이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은 스스로를 찍어 올렸다. 한편 이날 제시카 차스테인은 행진에 참여한 이들을 위해 '러브 버튼'을 직접 준비하여 나눠주기도 했다.

 

사진 : 마일리 사이러스, 아리아나 그란데 인스타그램

여성 가수들 역시 인권 운동에 동참했다. 마일리 사이러스와 아리아나 그란데는 가장 열성적으로 행진을 함께 한 아티스트로, SNS에 거의 생중계 급으로 인증샷을 올리며 '우먼스 마치' 홍보에 힘을 썼다. 핑크는 남편인 캐리 하트, 그리고 두 아이와 함께 직접 만든 팻말을 들고 행진에 참여하며 의미 깊은 시간을 가졌다. 

 

사진 : 리한나, 마돈나 인스타그램

가수 리한나가 SNS에 올린 '우먼스 마치' 현장 사진 중, "나는 트럼프 타워를 지은 여성이다"라고 쓰인 펫말을 든 여성의 사진은 높은 주목을 받았다. 평소 여성 인권 신장에 대한 소신 발언을 여러번 해왔기로 유명한 알리샤 키스는 직접 무대에 올라 연설을 하는 모습의 인증샷과 현장에서 만난 팬들과 함께 한 사진을 올렸으며, 마돈나 또한 현장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모습이 찍힌 사진을 올렸다. 늘 그래왔듯 "자신을 표현해라"라는 문구는 빠트리지 않았다.

 

사진 : 조셉 고든 래빗 트위터, 데인 드한 인스타그램

남성 스타들의 열성적인 지지 또한 이어지는 하루였다. 배우 조셉 고든 래빗은 "반대는 곧 애국이다(DISSENT IS PATRIOTIC)"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은 채 '우먼스 마치'에 참여한 무수한 인파와 함께 사진을 찍어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배우 데인 드한은 현장에서 "자랑스러운 페미니스트"라는 펫말을 찍은 사진을 올리며 '우먼스 마치' 현장에 함께 하고 있음을 알렸다.

 

사진 : 마크 러팔로, 존 레전드 인스타그램

평소 페미니스트로 알려진 배우 마크 러팔로도 뉴욕에서 열린 '우먼스 마치'에 참석했다. 마크 러팔로는 야심한 시각까지 이어진 행진에도 불구하고, 직접 만든 펫말을 든 채 행진에 참여하고 있는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가수 퍼렐 윌리엄스는 활기 넘치던 '우먼스 마치'의 무수한 군중 사진을 올리며 "여성이 곧 미래다"라는 문구를 올렸다. 존 레전드도 선댄스에서 '우먼스 마치'의 사진을 올리며 그 역사적인 첫날을 기념했다.

한편 이날 '우먼스 마치'에는 이안 맥켈런, 샤를리즈 테론, 나탈리 포트만, 스칼렛 요한슨, 크리스틴 스튜어트, 루니 마라, 트로이 시반, 드류 베리모어 등 무수한 할리우드 스타들이 행진에 참여해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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