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NS상에서 자신을 과시하려는 경향이 늘어나며 ‘있어빌리티’란 단어가 등장해 화제다. '있어빌리티'는 ‘있어보인다’는 단어에 ‘능력’을 의미하는 영어 ‘어빌리티(ablility)’를 합친 신조어로 라이프 스타일, 패션, 음식 등 생활 전반에 걸쳐 자리 잡고 있는 과시문화를 대변한다. 더불어 ‘#일상스타그램’ ‘#옷스타그램’ ‘#먹스타그램’ 등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좋은 예쁜 비주얼 제품의 인기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독특한 ‘있어빌리티’ 케이스를 3가지를 탐구했다.

 

#일상스타그램: 라이프 스타일_식기 용품

집에서 조리한 음식을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각종 푸드 스타일링, 플레이팅 용품이 떠오르고 있다. 세련된 식기로 먹음직스럽게 음식을 장식해 ‘있어보임’을 만들어내려는 시도다.

이에 발맞춰 테이블웨어 브랜드인 ‘오덴세’는 6인조 디너 세트(40만9000원)를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밥공기, 국공기, 중찬기, 디너접시 등으로 구성된 이 제품은 브랜드 특유의 은은한 파스텔톤 색 북유럽 감성을 가득 담아 풍미를 부각시킨다.

이 밖에도 최근 요리 방송 프로그램에서 셰프들이 사용하는 도마 제품 역시 판매가 늘고 있다. 주방 용품 브랜드 ‘벨로시나’의 캄포나무 도마(14만9000원)는 나무무늬를 살린 디자인으로 동그란 손잡이가 포인트다. 바게트처럼 긴 빵이나 디저트를 담을 때 멋스럽게 연출이 가능하다.

 

#옷스타그램: 패션_골프웨어

골프웨어 브랜드 와이드앵글은 소위 ‘골프 인증샷’을 남기는 ‘있어빌리티’족을 겨냥해 세련된 스타일의 방한 아이템을 선보였다. 순록과 부엉이, 별, 눈꽃 등의 독특한 북유럽 패턴을 사용해 차별화된 스타일을 갖췄다.

‘퍼 패치 모자’와 ‘콜라보 귀달이 모자’는 따뜻한 울 소재에 귀여운 패턴이 더해져 겨울철 필드는 물론 여행 및 외출 등 일상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목 부분을 감싸는 넥워머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남성 니트 넥워머’는 삼각 패턴으로 심플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만들고 ‘여성 단추 포인트 니트 넥워머’는 별과 혼디어 로고로 깜찍함을 더했다.

 

#먹스타그램: 음식_외식업계

외식업계는 ‘있어빌리티’ 열풍이 가장 강하게 불고 있는 업종이다. 맛은 물론 비주얼까지 특별한 음식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며 ‘#먹스타그램‘을 적어 올리는 일은 흔해졌다. 트렌드에 발맞춰 외식업계는 발 빠르게 흐름을 타는 모양새다.

오븐 마루 치킨의 ‘오!빠네베이크’는 순살 베이크 치킨과 치즈가 담긴 빠네빵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퓨전요리다. 출시 전부터 남다른 비주얼로 SNS를 뜨겁게 달궈 소비자의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후 속은 부드럽고 겉은 바삭한 식감과 최고 품질의 커리크림소스로 유명세를 탔다.

수제 케이크 전문 프랜차이즈 ‘도레도레’는 눈과 입이 즐거워지는 디저트를 선보였다. 대표 메뉴인 무지개 케이크는 많은 양과 알록달록한 색으로 입소문이 났다. 독특하고 예쁜 케이크와 매장의 고급스럽고 깔끔한 인테리어는 2030여성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 ‘있어빌리티’를 완벽히 충족시킨 모습이다.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GODIVA)’는 초콜릿 모양과 패키지의 비주얼을 극대화해 고객들로 하여금 사진을 찍어 자랑하고 싶은 마음을 부추겼다. 저렴한 가격대가 아님에도 프리미엄과 ‘있어빌리티’ 문화의 확산으로 손님이 갈수록 느는 추세다.

 

 

 

사진=오덴세, 벨로시나, 와이드앵글, 도레도레, 고디바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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