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텔V2'의 '납량특집'이 시작됐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연출 박진경, 권해봄, 이하 ‘마리텔 V2’)는 '납량 특집'으로 꾸며졌다. 정형돈-장성규-(여자)아이들 우기, 김구라-장영란, 김수미-장동민, 그리고 AB6IX-안무가 전영과 '셋째딸' 송하영은 귀신, 좀비 등으로 변신해 호러 콘텐츠 방송을 시작했다.

이번 방송은 ‘마녀 배달부 키키’로 분장한 마리텔 하우스의 '셋째딸' 송하영을 시작으로 토시오 정형돈과 가위손 장성규, 처키 장동민, 드라큘라 김구라, 백발마녀 장영란 등이 차례대로 들어오며 '납량 특집'임을 알렸다. 모두 화기애애하게 웃고 떠드는 가운데 거실 한 켠에서 '프란체스카의 이사벨'로 변신한 김수미가 등장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마지막으로 '좀비돌'로 거듭날 AB6IX가 등장했는데, '마리텔 V2'에 처음 입성한 AB6IX 이대휘는 “3천만 원을 땡겨보겠다”며 패기를 드러내며 활기찬 시작을 알렸다.

정형돈과 장성규의 '무덤TV’는 '리얼 무덤'과 함께하며 스산한 분위기를 폭발시켰다. 여기에 토시오 정형돈과 가위손 장성규와 함께 할리퀸으로 변신한 우기가 함께해 오싹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매주 아슬아슬한 멘트로 선을 넘나들고 있는 장성규는 “저 잘하는 것으로 신 거를 잘 먹는다. 식초를 마실 수 있다”는 우기의 장기 자랑에 “제 발이 식초”라고 말하며 시작부터 ‘선넘규’의 명성을 입증했다.

전반전 마지막으로 정형돈과 도전을 펼칠 최강자는 김수미였다. ‘가래떡 빨리 썰기’ 대결을 펼칠 김수미는 “나를 이기면 50만 원을 주겠다. 받으면 기부하라”라며 정형돈을 솔깃하게 만들었다. 김수미는 가래떡을 썰던 도중 손을 다쳐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했다. 피범벅이 된 손을 목격한 정형돈과 장성규, 우기는 깜짝 놀라 어찌할 줄 몰라 했다. 하지만 이는 김수미가 준비한 몰래 카메라였다. 

김수미의 손에 묻은 가짜 피를 제작진이 닦으려 하자 장동민은 "닦지 마. 더 짜야 한다"라며 가짜 피라는 사실을 밝힌 것. 김수미는 “수고들 해”라는 말만 남긴 채 쿨하게 사라졌고, 뒤늦게 몰래 카메라 임을 안 정형돈은 안도하며 "저 정말 깜짝 놀랐다. 선생님이라 뭐라 할 수도 없고"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처키와 프란체스카의 이사벨’의 만남이 성사된 장동민과 김수미의 방은 시작부터 강렬했다. 김수미는 생각보다 노출이 있었던 드레스를 정리했고, 이를 본 장동민은 센스 있게 가려주는 매너를 드러냈다. 하지만 정작 김수미는 치우라고 버럭 하면서 “이런 게 리얼이고 좋지 않으냐”고 능청을 떨어 웃음의 서막을 열었다.

출연할 때마다 시청자들의 요청에 '욕 ASMR'을 선사했던 김수미는 시작부터 귀신 퇴치 용 욕설로 '수미표 구마의식’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김수미의 첫 코너는 시선 추적 장치 '아이 트래킹'이었다. 그녀는 상반신이 노출된 장동민의 사진과 막내아들 조인성이 출연했던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을 거쳐 시청자들과 함께 심령사진을 감상했다. 장동민은 심령사진 속 귀신의 모습을 바로 발견하고 괴성을 질렀다. 반면 김수미는 한발 늦게 사진 속 귀신으로 추정되는 부분을 포착했는데, "있네 있네"라며 웃음과 비명을 동시에 지르며 폭소를 자아냈다.

AB6IX 이대휘, 임영민, 김동현, 전웅은 본브레이킹 댄스팀 '센터피즈'의 리더이자 영화 ‘부산행’과 드라마 ‘킹덤’ 속 좀비의 움직임을 만들어 낸 안무가 전영과 ‘좀비 안무’를 배우는 시간을 보냈다. AB6IX 멤버들은 탈골이 된 것 같은 본브레이킹 댄스에 좀처럼 입을 다물지 못했다. 본브레이킹 댄스 감상을 마친 이대휘는 “제가 좀비를 정말 싫어한다. 좀비 콘텐츠라고 하길래 처음에는 안 한다고 했는데 보니까 너무 매력있다”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후 AB6IX 멤버들은 본격적으로 본브레이킹 댄스를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뻣뻣한 이대휘와 달리 임영민은 유연함을 자랑하면서 뜻밖의 개인기 탄생을 알렸다. 임영민은 어려운 동작도 손쉽게 따라 했고, 해맑은 미소로 어깨 분리 동작까지 성공하면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좀비 댄스를 배운 AB6IX 멤버들은 전영의 크루 ‘센터피즈’와 패기 넘치는 즉석 댄스 대결을 펼치며 눈길을 끌었다.

김구라, 장영란의 ‘구라이브’에서는 공포 영화와 드라마의 일등 공신인 '신비한 특수분장의 세계'를 공개했다. 배우로 활동 중인 개그맨 김경진이 깜짝 게스트로 참여한 가운데, 국내의 대표적인 좀비 작품인 ‘부산행’과 ‘킹덤’ 속 특수분장 소품을 만든 장인 최주형이 출연해 특수분장의 세계에 대해 소개했다.

최주형은 “요즘 실리콘을 사용하게 돼서 리얼한 분장이 가능해졌다”라고 하자마자 좀비 분장을 한 '킹덤 2'의 좀비 역할을 맡은 배우 한수아가 등장해 모두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실감나는 분장과 연기로 모두를 놀라게 한 한수아는 예상외의 발랄한 목소리로 자신을 소개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수분장' 전문가 최주형은 에어브러쉬를 사용해 김구라의 목에 리얼한 핏줄을 그려 넣으며 놀라운 특수분장의 세계를 살짝 보여주었다. 뿐만 아니라 특수분장 아카데미 원장 이민아와 함께 김경진을 즉석에서 '리얼 좀비'로 만들어내 신선한 재미를 더했다.

한편 13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최고의 1분은 김수미가 계획한 오싹한 몰래 카메라의 사실이 밝혀지는 장면으로 나타났다.

사진=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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