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라차차 만수로’가 구단의 운명이 걸린 시즌 마지막 경기에 출전하며 긴장감과 재미를 자아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으라차차 만수로’에서는 배우 김수로가 구단주로 있는 영국 축구 13부 리그 ’첼시 로버스’의 운명이 걸린 시즌 마지막 경기 이야기가 펼쳐졌다. 

일생일대의 경기를 앞두고 김수로는 “무조건 이겨야 돼. 14부 리그로 떨어지면, 10부까지 가려면 또 4년을 기다려야 한다”며 초조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박문성 역시 좀처럼 긴장이 풀리지 않는 듯 중계 연습에 몰두했고 이시영과 럭키는 불안함에 발을 동동 구르며 걱정했다. 
그러나 김수로는 구단주답게 “맨유고 첼시고 다 필요 없어! 첼시 로버스야!”라며 분위기 쇄신을 위해 애쓰는가 하면 “오늘 카메라가 꽤 돼요. 챔피언십 정도는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선수들의 긴장감은 화면으로도 생생하게 전달됐다. 감독은 새 구단주의 든든한 응원을 상기시키듯 “구단 SNS 계정에 1만 4000여 명이 팔로우 하고 있다. 스스로를 증명하자”며 “할 수 있는 걸 다 하자. 우리는 강하다. 충분히”라며 불타는 승부욕을 보여 감동을 더했다. 

한 달 전 0-3으로 패했던 첼시 로버스는 응원으로 떨어진 자신감을 채우며 각오를 다졌고 아마르가 선득점을 올리며 기세를 몰아갔다. 5부 리그 출신인 아마르는 “(축구는) 어릴 때부터 꿈이었다. 하지만 어려움을 느꼈다”며 “팀에는 현지인인 영국인들뿐이었다. 이 팀에 있는 게 좋다. 올라갈 수 있을 만큼 올라가고 싶다”는 사연을 전하고 각오를 드러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상대팀에게 쉽게 한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원점으로 돌아간 경기에 김수로는 아연실색했고 이시영은 “우리는 어렵게 한 골 넣었는데 저쪽은 너무 쉽게 넣었다”며 속상함을 감추지 못했다. 구단의 운명이 걸린 시즌 마지막 경기가 승리로 끝날 수 있을지 결과에 기대감이 증폭된다. 

한편, 이날 ‘짠수로’에게 한 맺힌 운영진들의 ‘런던 사기극’이 ’빅재미’를 선사했다. 이시영과 박문성, 럭키는 마트 비용을 속이기로 의기투합했지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었던 김수로의 발 빠른 눈치로 실패로 돌아갔다. 럭키의 어설픈 연기를 간파한 김수로의 예리한 지적에 공범자들은 안절부절못하며 의리를 포기하고 제 살 길 찾기에 나서 웃음 폭탄을 안겼다. 

사진=KBS 2TV ‘으라차차 만수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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