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관’ 이정재가 권력을 위해 친구마저 희생시켰는지 여부를 두고 안방극장이 충격에 빠졌다.

13일 밤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 시즌1 마지막에서는 장태준(이정재)이 고 이성민(정진영) 의원의 지역구인 성진시 보궐선거 단수 후보자로 되는 과정에서 연인과 친구를 배신하고 검은 권력과 손잡는 모습이 그려졌다.

장태준은 정치권과 기업의 이권이 결부된 의광·성진시 재개발 주민공청회를 앞두고 재개발에 반대하는 서북시장 상인들과 갈등을 해결하지 못했고, 법무부 장관에 취임한 송희섭은 "위로 올라가려면 다 버려야 한다. 그렇게 마음이 무거워서 쓰겠나. 버리려면 다 버려야 한다. 그게 네가 살 길이다"고 조언했다.

드디어 공청회가 열리고, 재개발 반대투쟁을 하던 사람들이 투쟁현장을 비운 틈을 이용해 철거 용역 깡패를 이용해 시장 철거를 밀어부쳤다. 공청회에 참석했다가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접한 상인들은 장태준의 멱살을 잡고 분노하며 절규했다. 공청회 상황을 보고 받은 송희섭은 "이제야 다 버렸나보군, 그래야 정치를 하지"라며 만면에 미소를 지었다.

그날 밤, 강선영(신민아) 의원 보좌관이자 장태준의 친구인 고석만(임원희)은 앞서 송장관의 비리와 카르텔을 파헤치기 위해 홍콩 측에 요청했던 자료를 갖고 장태준에게 급히 달려왔다. 그는 "송희섭 장관이 홍콩, 태국 등지에서 비자금을 모으고 있었다. 이 자료면 송 장관과 영일그룹 성회장 모두 엮을 수 있다"며 흥분했다. 하지만 송 장관의 지원으로 공천을 받게 된 장태준은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석만아 이거 잠시만 묻어두자. 내가 처리하겠다"고 설득했다.

이에 고석만은 "당 공천위원회에서 네 이름이 거론된다고 하던데 진짜구나. 너 미친 거야? 네가 나가겠다고? 서북시장 건도 네가 한 거구나. 그걸로 송희섭 장관이랑 거래를 했구나. 네 양심까지 팔아서 그렇게 해야겠느냐?"며 불같이 화를 냈다.

장태준은 "의원이 돼서 힘을 가질 수만 있다면 뭐든지 팔 수 있다"고 했고, 고석만은 "난 그때까지 못 기다린다. 지금 네 모습은 더럽고 추잡해 보인다. 정신차려"라며 자료를 갖고 돌아섰다. 그러자 장태준은 복잡한 표정을 지으며 고석만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다음날 장태준은 대한당 성진시 보궐선거 후보자로 공천을 받아 출마선언을 했다. “지난 10년간 그랬던 것처럼 현장을 뛰며 여러분과 함께 공정한 세상을 만들어가겠다. 성진시의 보좌관이 되겠다”고 사자후를 토해냈다. 그 시간, 고석만은 한적한 곳에 주차된 차 안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황급히 현장에 도착한 강선영은 싸늘한 주검이 된 고석만을 바라보면서 충격과 황망함에 말을 잇지 못했다. ‘보좌관’ 시즌2는 오는 11월부터 방영된다.

사진=JTBC '보좌관'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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