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 전통 고유명절인 설(28일)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설 연휴(27~30일)는 대체공휴일(30일·월)까지 포함해 4일간이다. 오랜만에 친지나 지인을 만나러 고향으로 내려가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설 연휴기간 서울에서 지내야 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들을 위해 서울시와 문화제청 등이 진행하는 설날 특별대책을 소개한다.

 

◆ 교통

지하철과 버스는 28~29일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이는 지하철 도착시간과 버스 출발시간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심야 시간에는 올빼미버스 70대가 9개 노선을 새벽 5시까지 운행한다. 심야택시도 밤 9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2400여대가 운행할 예정이다. 고속·시외버스는 설날에 대비해 운행횟수를 1074회 증편한다.

막차시간이나 각종 교통정보는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및 서울교통정보센터(topis.seoul.go.kr), 스마트폰앱(서울교통포털) 등을 통해 안내된다.

성묘객 편의지원을 위해 무료 셔틀버스 4대를 27~30일 운행하며 시립묘지를 경유하는 시내버스도 4개 노선에서 평소대비 70회 증편 운행한다.

 

◆ 병원·약국

설 연휴기간 당직·응급의료기관 734개소와 휴일지킴이 약국 1512개소 등 2246곳이 문을 열어 응급환자에 대비한다. 이는 응급의료포털에서 확인 가능하다. 서울시는 각 자치구에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설치해 설날 응급의료체계를 관리한다. 120다산콜센터는 연휴 중에도 운영해 시민 불편사항을 상담한다.

시립묘지 2개소(용미리1묘지·망우리묘지)에 구급차 1대와 구급요원 3명씩을 배치해 성묘객의 구급·의료지원을 담당한다.

 

◆ 물가

설날 물가 안정을 위해 중점관리 품목(18종)에 대한 가격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최근 3년 평균 가락시장 반입물량보다 10% 늘려 설 성수품(8개 품목)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제수용품 할인행사 및 농산물 직거래 판매 등 설맞이 이벤트를 지원하고, 121개 시장을 대상으로 주변도로의 주정차를 허용해 전통시장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서울 131개 전통시장은 설 이벤트로 최대 30%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 고궁·공연

문화재청은 설날인 28일 하루 동안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등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무료 개방한다. 연휴기간 설날을 제외한 27일과 29∼30일에는 관람료를 내야 하지만, 한복을 입으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또 대체공휴일인 30일에는 월요일이 정기 휴일인 창덕궁·창경궁·덕수궁, 조선왕릉이 모두 정상 운영된다. 평소 예약한 뒤 인솔자와 함께 둘러봐야 하는 종묘는 설 연휴인 27∼30일 예약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경복궁 집경당에서는 28∼29일 온돌방에서 어르신에게 세배할 기회를 제공하고, 덕수궁과 여주 세종대왕릉, 아산 현충사, 금산 칠백의총 등지에서는 27∼30일 투호·제기차기·윷놀이 등 민속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국립고궁박물관에서는 28일 오후 3시 판소리 드라마 ‘심학규 이야기’가 펼쳐진다.

공연계는 연휴기간 뮤지컬·연극 등 관람료를 대폭 할인한다. 

 

사진= 픽사베이, flick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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