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엽, 원희룡 지사, 심영순이 각자의 일상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사진=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제공

14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2부 시청률이 7.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3주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특히 ‘당나귀 귀’가 3주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앞으로의 추이에 관심이 더욱 모아지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세 보스들이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으로 웃음과 함께 진한 여운을 선사했다. 현주엽은 조성민, 강병현, 김시래 선수와 그들의 자녀들을 데리고 1박 2일 여행을 떠났다. 이번 여행은 농구 시즌이 시작되기 전 선수들의 아내에게 휴가를 주기 위한 현주엽 감독의 배려였고 현주엽은 가정이 평화로워야 선수들이 운동을 열심히 할 수 있다며 이번 여행의 목적은 선수들이 아내에게 점수를 따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혀 훈훈함을 안겼다.

숙소로 가기 전 강병현과 함께 마트로 장을 보러 간 현주엽은 시작부터 “나 말리지 마”라고 신신당부하더니 정육 코너로 가 불고기 거리를 6kg을 주문했다. 또한 고기가 준비되는 사이 구이용 소고기 4kg을 추가해 담으며 판매대를 싹쓸이하면서 총 금액이 84만원을 넘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현주엽과 강병현은 따로 출발한 조성민과 김시래보다 먼저 펜션에 도착했고 현주엽은 강병현이 아이들을 챙기는 사이 혼자 점심을 준비해야 했다. 현주엽이 독박 요리에 힘들어할 때 조성민 일행이 도착했고 선수들은 현주엽의 요리를 보조하면서 아이들까지 보살피느라 정신없어 했다.

모두가 지쳐갈 때 마침 채성우가 도착했고 그의 도움 덕분에 선수들은 아이들을 보살피고 현주엽은 점심을 준비할 수 있었다. 현주엽은 일을 하는 틈틈이 선수들에게 일거리를 주며 “왜 일을 안해”라 타박했고 점심 식사가 끝나자마자 저녁준비를 하자고 해 선수들을 당황하게 했다. 현주엽의 말에 막막해진 선수들은 후배 박병우에게 전화를 걸어 펜션으로 오라고 했고 이에 다음주 김동량, 박병우, 정희재 선수의 합류가 예고되며 ‘슈퍼 을’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사진=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제공

앞서 휠체어를 탄 첫 등장에서부터 배도환 닮은꼴까지 허당끼 넘치는 매력으로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던 원희룡 제주지사가 이날 정책 회의와 관계자 면담에서는 ‘엄근진’ 매력과 폭풍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이후 제주산 메밀과 무로 만든 ‘빙떡’과 밥에 누룩을 넣어 발효시킨 ‘쉰다리’를 먹으면서 인터넷 라이브 방송을 하던 원 지사는 먹방이라고 하기에는 소박한 맛 표현과 실시간 댓글을 신경 쓰지 않고 식사에만 집중하는 모습으로 폭풍 ‘갑’버튼을 받았다.

원희룡 지사는 “제가 봐도 답답하네요” “좀 문제가 있네요”라며 스스로 갑갑해하면서도 자신만의 개성있는 먹방을 위해 다른 방송을 보고 따라 하지 않겠다며 변화의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아 지난 주 ‘소통 끝판왕’으로 불렸던 그가 한 주 만에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며 깨알 재미를 선사했다.

한편 팔순 생일을 맞은 심영순이 네 딸과 함께 그리운 어머니의 산소를 찾아 오열해 가슴 찡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날 심영순은 네 딸과 함께 조기구이를 비롯해 꽈리고추조림, 소고기더덕말이 등 생전 어머니가 좋아했던 음식들로 정성껏 도시락을 준비해 어머니의 산소로 향했다. 산소에 도착한 심영순은 어머니의 산소 앞에서 눈물을 쏟아냈고 “이 다음에 하늘나라에서 또 만납시다” “어머니 감사합니다”라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그동안 제자들에게는 요리 대가로서의 뚝심과 딸들에게는 호랑이 선생님의 카리스마를 보여줬던 그녀가 이날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막내딸 심영순의 모습으로 눈물을 보이면서 진한 여운을 선사했다.

한편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5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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