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다시 국내 관객을 찾은 브로드웨이 댄스뮤지컬 '번더플로어'가 14일을 끝으로 2주간 펼쳐진 서울 공연의 막을 내렸다.
'번더플로어' 팀은 다양한 형태로 국내 관객들을 만났다. 입국과 동시에 19일 서울에서 관객들을 대상으로 한 프라이빗 파티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파티에는 댄스스포츠에 관심있고 번더플로어를 기억하는 150명의 사람들이 모여 드레스 코드를 갖춰 입고 팀과 함께했다. '번더플로어' 팀은 공연 하이라이트 장면과 특별 게스트로 참여한 실력파 걸그룹 ‘천상지희’ 소속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선데이와 함께 댄스스포츠 장르 중 하나인 차차를 배우는 시간을 가지며 화합의 장을 이루었다.
특히, 마지막 피날레에서는 관객들이 무대위로 올라와 댄서들과 어울리며 한국 관객들의 열정을 보여줬고 이 열기는 그대로 SNS를 통해 공개돼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개막 후 '번더플로어'는 백스테이지 공개부터 다양한 관객 참여 이벤트까지 한국 관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을 시도했다. 백스테이지 투어 중 댄서들의 비밀 공간인 퀵체인지룸부터 공연 전 댄서들의 웜업 현장까지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다양한 장르의 무대가 펼쳐지는 만큼 총 등장하는 의상 수는 600여 벌, 약 2시간의 공연 동안 배우당 적게는 12벌, 많게는 30벌까지 의상을 갈아입으며 30초 안에 의상 체인지를 완료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공연이 끝나면 세탁과 수선에 8시간이 넘는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필수고 10개 박스 분량의 여벌 의상은 항시 준비돼 있다고 전해 완벽한 무대 뒤에 숨겨진 모습들을 드러냈다.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번더플로어'만의 장점은 본 공연에서 더욱 돋보였다. 무대와 객석의 구분을 나누지 않고 객석을 누비는 댄서들의 무대 매너는 현장을 더욱 열광하게 만들며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또한 서울 공연이 시작되고 3일과 10일 수요일 마티네 공연에선 인터미션을 이용하여 관객들에게 간단한 춤 동작을 가르쳐주며 커튼콜의 묘미와 마지막 순간의 감동을 한껏 끌어올렸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관객들의 여운을 달래기 위해 댄서들이 로비로 나와 관객과 함께 포토타임을 가지며 서로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기도 했다.
올해 '번더플로어'는 한국 관객들을 위해 해외 공연과는 다른 스토리로 관객들을 찾았다. 키좀바를 비롯하여 바투카다 등 새로운 장르의 댄스가 추가하여 총 17가지의 다양한 댄스를 선보였고 여기에 마이클 잭슨의 스무스 크리미널, 샤키라의 힙스 돈 라이, 본조비의 할렐루야 등 귀에 익은 친숙한 곡들을 포함해 공연을 보는 재미를 더했다. 관객들은 그들의 음악과 춤 동작 하나하나에 감탄사를 보내며 매회 기립박수와 환호성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다섯번의 내한 공연 중 올해 역대 최다 도시 투어로 전국에 댄스스포츠의 열기를 불어넣고 있는 '번더플로어'는 지난 6월 25일 울산 공연을 시작으로 김포와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후 인천과 대구에서 공연된다. '번더플로어'는 국내 투어를 마친 후 호주 시드니에서 공연한 뒤 남아프리카로 글로벌 투어를 이어간다.
사진=번더플로어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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