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와 포켓몬 주식회사, 나이안틱 랩스(Niantic Lab)가 함께 개발한 모바일 증강현실(AR)게임 '포켓몬 GO'가 24일 마침내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

 

▲ 세계 휩쓴 게임 ‘포켓몬GO’

'포켓몬 GO'는 유저들이 위치 기반 서비스(GPS)를 이용해 무작위 위치에 분포되어 있는 만화 원작 가상의 동물 '포켓몬'을 현실에서 수집하고 육성할 수 있는 게임이다.

지난해 7월 호주와 일본 등에서 출시돼 약 1조원의 매출과 5억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이 밖에 뉴질랜드와 북미 지역에서도 앱 마켓 1위,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 역대급 인기를 누렸다. 심지어 일본에서는 맥도날드와 프로모션을 진행해 매장에서 포획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포켓스탑’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다.

 

▲ 한국 출시 늦어진 이유

이토록 큰 인기를 끌었음에도 국내 출시는 6개월 이상 늦어졌다. 그 이유는 ‘포켓몬GO’가 구글 지도(구글맵)를 기반으로 플레이 되는데, 한국은 지도반출 규제로 구글맵이 제한된 기능만 구현된 탓이다.

또한 개발사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나이앤틱은 매우 인원이 적은 스타트업(초기벤처)"이라며 "‘포켓몬GO’의 인기가 예상 못 할 정도로 커 숨 돌릴 시간이 필요했고 한국어 지원 등에도 시간이 많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 ‘지각 출시’에도 열풍 이어갈까

‘포켓몬GO’는 지난해 여름 한국에서 강원도 속초 등 일부 도시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해당 지역의 ‘관광 붐’을 일으켰다. 하지만 단순히 ‘포켓몬’을 잡는 방식의 플레이 스타일에서 벗어나지 못해 폭발적 관심은 몇 개월 만에 식고 말았다.

이에 국내 게임 업계에서는 나이앤틱 랩스의 ‘지각 출시’에 대해 “국내에서 인기몰이를 할지는 미지수”라며 국내팬의 기다림을 보상하기 위해 과감한 프로모션을 내나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일단 출시 첫날 흥행에는 성공했다. 각종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포켓몬고’ ‘포켓몬GO’ 등이 상위에 랭크되며 대중의 눈길을 한 몸에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유저들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인증샷’을 남기며 ‘포켓몬GO’의 출시를 반기는 모양새다.

개발사 측에서는 “이리 여러 기업과 ‘포켓몬GO’ 서비스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한국에 특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포켓몬GO’는 현재 안드로이드마켓과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해 누구나 플레이 할 수 있다. AR시스템이 적용돼 현장에서 포켓몬을 잡을 수 있으며 특정한 몬스터를 잡기 위해서는 거리를 돌아다니거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를 얻으면 된다.

 

사진='포켓몬GO' 공식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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