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홈캉스(홈+바캉스)’족이 늘어나면서 취미로 즐기는 채색인 ‘컬러링’ 트렌드가 열풍이다. 스마트폰 앱 시장에서 성인이 즐길 만한 컬러링북이 큰 인기다. ‘어른들을 위한 컬러링북’ ‘컬러링북 만다라트’ 등 다운로드 1000만 이상 앱만 다섯 개가 넘는다. 교보문고 ‘예술/대중문화’ 베스트셀러 중에서도 컬러링 관련 도서가 10권 중 약 4권을 차지했다.

사진=시드앤피드 제공

국내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집시는 “컬러링북의 매력은 신나게 낙서하던 어린 시절의 기분을 느끼게 한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집시 작가의 인스타그램은 팔로워만 70만명이 넘는다. 그가 최근 출간한 ‘집시 컬러링북: 설렘의 온도’는 그의 인기 작품 일부를 선정해 독자가 직접 채색하도록 했다.

책은 작가의 네이버 그라폴리오 연재작 100여점 컬러링에 적합한 50여개를 담았다. 50여점의 밑그림은 모두 초보자도 즐겁게 채색할 난이도의 작품들이다. 선의 굵기와 리듬 하나하나 신경 쓴 작가의 드로잉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있다. 컬러링을 완성한 후에는 화려한 색감으로 구성한 작가의 원본과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특히 ‘집시 컬러링북: 설렘의 온도’는 색을 조합하는데 서투르거나 자신이 없는 독자에 대한 배려가 돋보인다. 도서 초반 채색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채색 강의’를 구성했다. 피부 톤을 표현하는 법, 머리카락의 색감을 살리는 법 등 생생한 팁을 더했다. 자연스러운 옷 주름처럼 누구나 어려워하는 요소에 대한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집시 작가는 “신나게 낙서하던 어린 시절처럼 부담없이 채색하는 순간을 온전히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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