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김동준이 출연한 JTBC 드라마 ‘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이하 ‘보좌관’)’은 정치 드라마다. 어려운 소재다 보니 그가 접근하기 어려울 수도 있었을 터. 그는 “낯설었다. 정치에 대해 잘 몰랐던 스스로를 반성했다”고 고백했다. 

그만큼 김동준은 캐릭터 해석을 위해 노력해야 했다. “곽정환 감독님이 법안, 구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며 제가 느끼는 바를 레포트를 써보면 어떨지 제안하셨어요. 일주일 동안 고민하고 정말 써서 냈어요. 그때 국회도서관에 공부하러 가곤 했는데 우연히 환노위(환경노동위원회), 법사위(법제사법위원회) 의원님 사무실에 방문하게 돼서 의견에 관해 자문을 구하고 도와달라고 했어요. 그러면서 제가 정말 모르고 살았구나 느꼈어요. 제가 일원으로서 사회에 도움이 되어야 하는데 (정치에 대해) 너무 몰랐더라구요”

그는 각고의 노력에 몰두했다. 실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한 것. “보좌관실에서 인턴분, 보좌관님과 왜 이 일을 시작하셨는지 등 질문해가며 인터뷰를 했어요. 사전 조사하면서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사회가 조금씩 변하는 구나 많이 느꼈어요. 저는 법안이 어떻게 통과되는지도 몰랐는데 참 많은 분들의 노력이 있더라고요. 드라마를 통해 그런 노력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보좌관들은 그에게 드라마 ‘보좌관’에 대한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정말 보좌관의 이야기가 나왔으면 좋겠다고들 하셨어요. 정치 소재 드라마는 있었지만 보좌관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는 거의 없었어요. 보좌관분들은 (이 드라마가) 어떻게 보면 연예인 매니저의 삶을 보여주는 듯하다고 하셨어요. 매니저가 연예인을 서포트하는 것과 보좌관이 국회의원을 서포트하는 게 흡사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해주셨고요. 또, 실제 그분들이 일하는 사무실과 ‘보좌관’ 세트장이 정말 똑같아서 놀라셨다고도 했어요” 

종영한 ‘보좌관’ 시즌1 말미에서 한도경이 품은 장태준에 대한 동경은 산산조각난다. 극 중 장태준이 시장 상인들을 고려하지 않고 철거를 강제 집행하는 무리수를 두자 도경의 무한했던 신뢰는 바스라지고 마는 것. 결말에 대해 그는 “제가 만족한다, 안 한다 말할 수 있나요. 다 좋아요. 시즌2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11월 방영 예정된 ‘보좌관’ 시즌2는 어떻게 전개될까. 그는 “도경이다웠으면 좋겠다. 도경이가 품은 목표가 흐려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또한 “편히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열심히 준비할 테니까 재밌게 봐주셨으면 해요. 많은 변화가 있을 거고요. 최선을 다할 거예요”라고 다짐했다.

시즌2 촬영에 돌입하기 전까지 주어진 막간의 쉬는 시간 동안 그는 여러 취미를 섭렵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즘 취미 만드는 게 취미”라며 “사실 이제까지 취미가 운동이라고 말해왔는데 아니었어요(웃음). 잘할 뿐이지 좋아하진 않아요. 혼자 운동할 땐 힘들어하기도 해요. 그래서 취미가 뭘까 고민했는데 걷는 게 좋아요. 하정우 선배님 걷기 학교에 입학하고 싶어요. 또 축구, 볼링, 가죽공방, 하루 한 번 영화 보기, 독서 모임도 만들고 이것저것 다 해봤어요. 그렇게 시간 보내는 법을 찾아요”

최근 같은 소속사 가수 벤의 신곡에 깜짝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연기 활동과 가수 활동에 서로 다른 매력이 있다고 말하는 그. ‘보좌관’ 이후엔 어떤 활동이 김동준을 기다리고 있을까. 

“그것까진 생각하지 못 했어요. 일단 ‘보좌관’ 시즌2까지 잘 끝내는 게 지금 저의 목표에요. 그 후는 그때 생각하고 싶어요. 제가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잘 못해요(웃음).” 

사진=메이저나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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