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 입구인 1월, 독자들은 어떤 책에 빠져 지낼까. 출판계에도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이름은.’과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도깨비’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서점 YES24를 통해 본 1월 베스트셀러 5권을 정리했다.

 

▲ 대한민국이 묻는다 – 문재인 저/21세기 북스

‘대한민국이 묻는다’는 야권에서 가장 유력한 차기 대선후보로 꼽히는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20일 출간한 책이다. 총 6개 주제에 저자가 살아온 세상과 대한민국이 겪는 문제의 해결책 그리고 그가 그리는 미래의 청사진을 담았다. 최근 뜨거운 감자인 ‘개헌’ ‘사드 배치’ ‘호남 민심’ 등에 대해 솔직하고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아 정치인 문재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 김용택 저/예담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는 ‘섬진강 시인’으로 불리는 김용택 시인의 시집이다. 독자들이 꼭 한 번 써보고 싶었던 국내외 유명 시 101편을 수록했고 본인의 시 10편도 함께 소개했다. 2015년 6월 출간된 이 책이 갑자기 주목받은 이유는 tvN 드라마 ‘도깨비’ 때문이다. 드라마 명대사인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 첫사랑이었다”라는 구절이 책 속 ‘사랑의 물리학’이라는 시에 수록돼 있어 폭발적인 관심을 사고 있다.

 

▲ 너의 이름은 – 신카이 마코토 저/대원씨아이

소설 ‘너의 이름은.’은 스크린 흥행 역사를 새로 쓴 신카이 마카토 연출 재패니메이션의 책 버전이다. 원래 책으로 집필할 계획은 없었지만 애니메이션과 상호보완 역할을 위해 영화 완성 3개월 전에 만들어졌다. 한국에는 지난 12월 말 출간됐다. 영화가 남녀의 시공을 초월한 사랑에 초점을 맞췄다면 소설은 사랑의 테마 위에 또 하나의 메시지를 살포시 얹었다. 영화가 한국에서 흥행 열풍을 일으키면서 책까지 베스트셀러로 이름을 올렸다.

 

▲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 설민석 저/세계사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랑받는 중이다. 책은 27명의 조선 왕을 한 데 모아 핵심적인 사건을 풀었다. MBC 예능 ‘무한도전’, tvN 방송 ‘어쩌다 어른’의 역사 강사로 유명한 설민석 특유의 재치 있는 말투가 구어체로 담겨 흡입력이 있다. 또한 기존 역사책의 고리타분함과 어려움을 과감히 딜리트 하고, 실제 사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덕분에 독자들은 뒤죽박죽이었던 얕은 국사 지식을 차분히 정리할 수 있게 된다.

 

▲ 도깨비1 – 김은숙 저/알에이치코리아(RHK)

‘도깨비’는 드라마에 이어 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소설 ‘도깨비’는 김은숙 작가의 원작 드라마를 각색해 2권으로 만들어졌다. 오는 31일 출간 예정인 1권은 예약 인원이 폭증하며 벌써부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소설에는 등장 인물들의 숨은 이야기가 담긴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게다가 TV로 느꼈던 감각적인 대사를 글로 직접 만나볼 수 있는데다 활자물 특유의 상상력과 섬세한 묘사로 인해 드라마와는 또 다른 감동을 약속한다. 

 

사진=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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