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일본여행 커뮤니티인 ‘네일동’(네이버 일본여행 동호회)이 17일 운영 중단을 선언했다. 지난 2003년 개설된 네일동은 회원수가 133만명으로 국내 일본 여행 커뮤니티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네일동 카페 운영자는 17일 오전 ‘네일동을 아끼고 사랑해주신 회원여러분’이라는 제목의 공지글을 통해 모든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운영자는 “일본여행카페에서 매니저인 제가 불매운동을 지지한다는 건 대외적으로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고 본다”며 “그것 하나만으로도 수많은 여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일본참의원 선거일(21일)이 다가온다. 그전에 일본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의 마음이 이러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선거가 끝나고 목소리를 내거나, 그냥 그렇게 흘러가는 것보다는 무언가라도 해보았으면 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네일동'은 지난 14일 "일본정부의 경제보복성 수출규제 후 일련의 과정을 지켜봐온 바, 그들의 작태에 일침을 가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판단 하에 '네일동'은 일본불매 운동을 하는 모든 분들에 대해 열렬히 지지하며 응원한다"고 국내 일본불매 운동에 대해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한편, 한겨레에 따르면 항공사와 여행사 등 여행 관련 업계에서는 일본여행 감소세를 체감하고 있다. 일본 노선 매출이 24%가량을 차지하는 진에어 측은 “이미 예약한 티켓을 취소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면서 “여름 성수기가 지나고 가을, 겨울 모객을 지켜보고 있다. 추이를 보고 (일본 노선) 감편이나 다른 노선 증편 등 변동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 국제선 중 일본 노선 비중이 높은 에어서울 역시 “급격하진 않지만 소도시 등에서 (신규 예약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어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행 상품 중 20~30%가 일본지역 상품인 여행사의 예약 감소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하나투어는 “지난 8~10일 3일간 일본여행 신규 예약자 수가 평상시의 3분의 1 수준인 400명으로 줄었다”고 밝혔고 모두투어는 ”신규 예약자가 전년 대비 50~60% 줄었다”고 전했다. 

사진='네일동' 카페 게시물 캡처,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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