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전 DB그룹(옛 동부그룹) 회장이 미국 체류 기간을 연장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미국으로 출국한 김준기 전 회장이 현지 이민변호사를 고용, 질병 치료를 이유로 6개월마다 체류기간을 연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MBN

경찰 관계자는 “김준기 전 회장의 여권은 무효화 처리됐으나 미국에서는 인터폴 적색수배만으로 검거·송환이 불가능하다”라며 “법무부가 미국에 범죄인인도 청구를 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경찰청은 김준기 전 회장의 여권 무효화를 미국 인터폴과 국토안보부에 재통보하고, 외교부를 통해 미국 사법당국에도 통보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 같은 조치를 통해 김 전 회장의 체류 기간 연장이 거부되고 신속히 국내로 송환되도록 미국 당국과 계속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사도우미 A씨는 김준기 전 회장을 지난해 1월 성폭행과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A씨의 자녀는 지난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김준기 전 회장을 법정에 세워달라"는 게시글을 올리며 논란이 확산됐다.

김준기 전 회장은 이에 앞서 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도 고소를 당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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