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의 증가로 '혼밥·혼커' 등이 외식업계 메가트렌드로 떠오르자, 프랜차이즈들은 색다른 매장을 선보이며 이러한 나홀로족을 끌어들이고 있다. 나눠먹는 개념이 강한 대표음식 피자도 1인 식사 대열에 합류했을 뿐만 아니라, 햄버거 브랜드와 패밀리 레스토랑 그리고 프랜차이즈 카페까지도 1인 가구를 위한 매장을 오픈하는 등, 메가 트렌드로 부상한 '혼밥' 열풍에 발을 들이고 있다.

 

한국피자헛은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하나로마트에 1인 고객을 겨냥한 ‘New 익스프레스(New Express)’를 선보인다. 혼밥을 즐기는 1인 고객을 위해 싱글 콘셉트를 더한 카운터 서비스 매장으로 혼자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피자 신 메뉴를 강화했다. 8인치 싱글 피자와 사이드 메뉴를 6000~7000원대로 구성하고 New 익스프레스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1인 고객 겨냥 피자 파스타 메뉴도 출시했다. 

외식업계 싱글 트렌드로 피자 브랜드들은 기존 3~4인용 세트메뉴에서 사이즈를 줄인 1~2인용 메뉴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는 중이다. 피자헛은 대표적으로 또띠아 위에 직화불고기 등 각종 재료를 토핑한 '한 끼 든든 라이스 피자'이라는 신메뉴를 5천900원에 판매한다. 1인 피자 매장의 등장으로 식품업계 메뉴 ‘사이즈 다운’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리아 제공

롯데리아는 '햄버거 연구소'를 콘셉트로 새롭게 단장한 종각역점을 지난달 리뉴얼 오픈했다. 일명 '버거 랩'으로 불리며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연구하고 생산하는 프리미엄 버거 전문 공간으로 롯데리아가 최초로 선보이는 콘셉트 매장이다. 외관은 회색 컬러의 모던한 간판으로 심플하게 다듬고 내부는 네온사인을 활용해 생기를 불어 넣은 이 곳은 탁 트인 오픈 키친이 특이점이다.

또한 혼밥족을 위한 전용 공간을 구비해, 여유롭게 혼자 식사를 즐기는 고객들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1인용 좌석을 준비했다. 테이블에는 노트북이나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는 콘센트가 구비돼 있고 가방을 넣을 수 있는 거치대도 달려있다. 주문 줄을 기다려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카운터에서는 현금 주문만 가능하고 이외의 주문은 무인POS에서 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TGIF 제공

패밀리 레스토랑 TGIF는 혼밥·혼술족을 겨냥한 신규 매장을 지난달 오픈했다. TGIF 신규 인테리어는 싱글족의 증가 추세에 맞춘 고객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1인 바 테이블 확대와 인원 구성에 맞춘 다양한 타입의 좌석을 구비했다. 기존 독립형에서 오픈형 주방으로 변경해 TGIF의 모든 요리 과정을 매장 고객들이 직접 확인 할 수 있도록 했다. 

TGIF는 신규 인테리어 콘셉트를 적용한 매장을 잠실캐슬점과 롯데노원점에 적용해 오픈했다. 두 매장에서는 혼자 들른 소비자들도 각종 향신료와 채소, 소스 20여종을 활용한 홈메이드 메뉴 조리 과정을 함께 보며 즐길 수 있다.

 

할리스커피 제공

커피전문점 할리스커피는 카페에서 혼자 커피를 마시며 여유로움을 즐기는 '혼커족'과 카페에서 공부하기를 좋아하는 '카공족'들을 위한 1인 좌석과 도서관 형태의 분리형 좌석 인테리어를 확대하며 여느 커피전문점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할리스커피의 라이브러리 콘셉트를 적용한 매장은 신림동에 처음 문을 연 이후 강남점, 종로점 등 50개 매장을 돌파하며 꾸준히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할리스커피의 라이브러리 콘셉트 매장은 오픈 초기에 비해 매출이 평균 30% 이상 증가했으며, 대표적인 강남역 매장의 경우 135% 증가해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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