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의 한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화재가 났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오전 10시 35분경 일본 교토시 후시미구 모모야마에 있는 애니메이션 제작회사 ‘교토 애니메이션(쿄애니)’ 스튜디오에서 화재가 나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출동한 소방관들이 약 5시간 만에 진화를 마친 이 불로 3층 건물이 전소하면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당시 스튜디오 건물 안에는 회사 직원 등 70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잔불 정리 과정에서 건물 1, 2층에서 1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따라 앞서 사망이 확인된 1명을 포함해 이날 오후 7시 현재 사망자는 16명이 됐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또 3층과 옥상으로 연결된 계단에서 10여명이 심폐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아직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도 여럿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화재 직후 현장을 빠져나온 36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10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불이 나기 직전에 41세로 확인된 남자가 스튜디오 안으로 들어가 휘발유로 보이는 액체를 뿌린 뒤 불을 질렀다. 경찰은 부상한 이 남자를 현장에서 긴급체포해 병원으로 이송해 응급조치한 뒤 방화 동기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자가 교토 애니메이션에서 근무한 경력은 없어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