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조현병을 숨겨온 어머니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19일 방송된 SBS ‘궁금한이야기Y’에는 조현병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김씨(가명)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사진=SBS

경북 안동의 한 작은 마을에서는 얼마 전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집앞을 쓸고 있던 박씨(가명)을 향해 다가온 한 남성은 사정없이 흉기를 휘둘렀다. 2분 동안 무려 90여차례 계속된 칼부림.

충격적이게도 범인은 김씨였다. 피해자 박씨는 김씨의 당숙모.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본 결과 김씨가 평소 반감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은 당숙모인 박씨가 아닌 당숙이였다. 주변 사람들은 평소에도 김씨가 당숙과 다투는 모습을 봤다고 전했다.

그리고 김씨의 어머니가 아들 몰래 10여년간 약을 먹여온 정황이 포착됐다. 김씨의 어머니는 아들이 군제대 이후로 이상해지기 시작했다며, 이전에는 대학을 졸업하고 멀쩡하게 생활했었다고 말했다.

병원에 의뢰한 결과, 처음 정신과를 찾은 것은 김씨였으나 7번 정도 방문한 뒤에는 어머니가 약을 대신 타러 왔다. 김씨가 보훈지청에 제출한 진단서를 살펴보면 병명에는 조현병 추정이라고 쓰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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