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남규, 유영철이 한 범죄를 두고 서로가 진범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방송된 KBS 1TV ‘거리의 만찬’에는 정남규, 유영철, 강호순 대한민국을 떨게 만들었던 연쇄살인범들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사진=KBS

국내 최초의 프로파일러 권일용은 정남규가 처음 검거됐을 당시 단순 강도상해 미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를 조사하던 과정에서 권일용이 2년간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파악한 행동 특성과 꼭 닮아있었던 것.

전 강력계 형사인 김복준은 “유영철을 검거했을 때 21명을 살해한 혐의로 처음 기소가 됐어요”라며 “근데 20대 여성 살인사건 범인이 알고보니까 정남규였던 거야”라고 말했다. 권일용은 “유영철이 자기가 한 범죄라고 끝까지 주장했다”라고 부연했다.

어째서 범행을 주장했냐는 말에 권일용은 “정남규와 유영철의 범행 시기가 겹친다”라며 “정남규를 체포하고 면담 중에 ‘너 이문동 사건 알지?’하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하더라. 유영철 현장 검증 봤냐고 하니 ‘봤는데 왜 저놈이 내가 한 걸 저렇게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정신과 전문의 최명기는 “우연히도 정남규, 유영철, 강호순 이렇게 세 명은 비슷한 시기에 태어났다”라며 “본인들이 10대 중후반부에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을 통해 연쇄살인범이라는 정체성을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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