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가 아프리카를 정복했다.

EPA=연합뉴스

20일(한국시각) 이집트 카이로의 카이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전에서 알제리가 세너갈에 1-0 승리하며 1990년 대회 이후 29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반면 2002년 대회 준우승 이후 17년 만에 결승에 올라 역대 첫 우승을 노렸던 세네갈은 또 다시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면서 준우승만 두 번째 기록했다. 압도적인 경기력은 선보였던 세네갈에겐 불운이었다. 알제리는 볼 점유율에서 38%대62%로 밀렸고 슈팅수 역시 1개(유효슈팅 1개)로 무려 12개 슈팅(유효슈팅 3개)을 시도한 세네갈에 끌려갔다.

알제리는 전반 2분 만에 터진 부네자의 득점이 결국 결승골이 됐다. 부네자의 골은 행운도 따랐다. 왼쪽 측면으로 쇄도한 부네자는 페널티 아크 왼쪽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볼이 세네갈의 수비수 살리프 사네의 발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키퍼의 키를 훌쩍 넘어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 슈팅이 알제리의 마지막 슈팅이었지만 우승을 거머쥐게 한 단 한번의 임팩트였다. 세네갈은 12개의 슈팅과 6차례 코너킥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알제리의 육탄 방어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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