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범 전 코치가 심석희 사건으로 재판을 받는다.

사진=연합뉴스

23일 수원지법 제15형사부는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에게 수년간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조 전 코치는 2014년 8월 심 선수가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직전인 2017년 12월까지 태릉·진천 선수촌과 한국체육대 빙상장 등 7곳에서 30차례에 걸쳐 성폭력을 행사하거나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심 선수가 1997년생인 것을 고려해 조 전 코치의 2016년 이전 범행은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간 등 치상죄를 범한 경우 무기징역이나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조 전 코치는 경찰과 검찰 조사에서 “성폭력은 없었다”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조 전 코치가 지도자라는 지위를 이용해 다른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그가 지도한 다른 선수들의 피해 여부도 조사했다.

조 전 코치가 성폭력 혐의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있어 이날 재판에서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현재 조 전 코치는 지난해 2011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4명의 선수에게 성폭력 등을 가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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