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들의 등용문으로 불리는 학원청춘물, JTBC ‘열여덟의 순간’(연출 심나연/극본 윤경아)이 22일 첫 방송됐다. 일찍이 워너원 출신의 ‘연기돌’ 옹성우와 독보적인 배우 김향기 등의 캐스팅으로 화제가 되어온 작품. 단순히 화려한 캐스팅을 뛰어넘어 첫 방송이 ‘기대 그 이상’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주연 못지 않은 막강한 화력을 지닌 조연군단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진=매그넘엔터테인먼트

♦︎ 김가희, 김향기 절친? 천봉고 걸크러시

2017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장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신예 김가희가 ‘열여덟의 순간’에서 천봉고 문크러시 문찬열 역으로 출연했다. 김가희는 영화 ‘박화영’에서 비속어는 기본이고 흡연 연기까지 선보이며 그야말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열여덟의 순간’에서는 한결 부드러워진 인상이지만 보이시한 스타일에 툭툭 내던지는 대사들이 강한 임팩트를 보여줬다. 첫 방송에서는 유수빈(김향기)의 절친한 친구 중 한명으로 짧게 모습을 드러냈지만, 유니크한 문찬열 캐릭터가 어떤 활약을 펼쳐보일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사진=어썸이엔티

♦︎ 김도완, 신승호 찜쪄먹는 타고난 천재

최준우(옹성우) 시계 절도 사건의 시발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조상훈(김도완). 다가진 것 같은 마휘영(신승호)이 열등감을 느끼는 ‘타고난 천재’다. 마휘영 앞에서 보란듯이 그가 틀린 문제를 풀어보이는가 하면, 그를 자극하는 말과 행동으로 팽팽한 긴장을 고조시켰다. 김도완 역시 영화 ‘박화영’에 출연해 존재감을 빛낸 바 있다. 이 외에도 웹드라마 ‘열일곱’, ‘옐로우’ 그리고 TV드라마 ‘위대한 유혹자’, ‘열두밤’까지 탄탄하게 필모를 쌓아가고 있는 김도완은 극중 이중성을 가진 신승호의 심리변화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에이스팩토리

♦︎ 최대훈, 계산 확실한 수학강사

‘의문의 일승’, ‘무법 변호사’, ‘흉부외과’, ‘자백’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독보적인 존재감을 선보여온 최대훈이 ‘열여덟의 순간’을 통해 또 한번 눈길을 끌고 있다. 최대훈은 마휘영이 다니는 학원의 수학강사 손재영 역을 맡아 첫 등장했다. 손재영은 학원생들에게는 둘도 없이 친절하지만, 간식을 배달하러 온 최준우에게는 쓰레기 청소까지 시키는 다소 냉소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또 정황만으로 최준우를 시계 도둑으로 단정하고 학교로 찾아가 전학 위기에 빠트리며 눈길을 끌었다.

 

사진=tvN

♦︎ 심이영-김선영-정영주, 말이 필요없는 천봉고 엄마들

‘열여덟의 순간’에서 등장만으로 자신의 캐릭터 설명을 모두 끝내버린 엄마들의 라인업도 단연 눈길을 끄는 대목.이연우(심이영)는 18살에 낳은 아들 최준우를 위해 자신을 헌신하는 엄마. 불후한 환경에서도 자신에게 다정다감한 최준우를 보며 늘 부채의식을 느끼고 있다. 유수빈의 엄마 윤송희(김선영)는 직장, 가정, 자녀 교육 무엇하나 놓칠 수 없는 극성스러움이 있다. 내 딸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학원이며 과외를 알아보고 다니지만 이런 점들로 오히려 트러블을 겪는다. 박금자(정영주)는 아들 마휘영 말이라면 무조건 받들어 모시는 엄마. 전교 1등 아들에게 늘 다정한 듯 하지만 1회부터 심상치 않은 존재감으로 불안을 고조시켰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