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 채용절차법이 이달 17일 시행됨에 따라 누구든지 법령을 위반하여 채용 강요 등을 하거나, 직무와 무관한 개인정보를 수집·요구하는 것이 금지됐다. 수집·요구가 불가한 개인정보에는 구직자 본인의 용모·키·체중 등 신체적 조건, 출신지역·혼인여부·재산정보, 구직자 본인의 직계존비속 및 형제자매의 학력·직업·재산 등이다.

하지만 구직자 87%는 면접에서 개인정보 관련 질문을 받아 본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두잇서베이와 공동으로 지난 15~23일 구직활동 경험이 있는 415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다.

먼저 면접 시 받아 본 질문을 그 유형에 따라 △용모 △결혼여부 △출신지 △부모직업 관련질문으로 크게 4가지로 구분해 복수선택하게 했다. 그 결과 1위에는 △결혼여부 관련질문이 꼽혔다. 득표율은 총 30%로, 면접자 3명 중 1명꼴로 이 질문을 받아보았다고 볼 수 있다. 이어 △출신지(23%) △부모직업(20%), △용모(15%) 관련 질문 순으로 많이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성별 교차분석 결과, 여성 구직자가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결혼여부(61%)였는데 같은 질문에 대해 남성 구직자가 받아 본 비율은 39%에 그쳐 큰 격차를 드러냈다.

이렇듯 면접에서 개인정보 관련 질문을 받았을 때 구직자들이 느끼는 심경은 어떨까. 4개 질문유형 중 면접 시 가장 부담되는 질문은 바로 △부모직업(83.7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용모(79.3점), △결혼여부(74.7점), △출신지(72.5점) 순으로 불편해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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