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의붓아들 의문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현 남편인 A씨를 소환조사하고 있다.

24일 청주 상당경찰서는 "오늘 오후 4시 10분께부터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라며 "자세한 진술이나 혐의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A씨의 친아들이자 고유정의 의붓아들인 B군(5) 사망 사건과 관련, 이들 부부를 제주에서 대질조사했다.

A씨는 경찰 출석 전 취재진과 만나 "고유정이 아이를 죽였다는 정황이 많음에도 경찰은 고유정 입장만 대변하고 있다"며 "경찰은 과실치사라고 주장하지만 나는 고유정이 아이를 살해한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간 확보한 고유정 부부의 진술을 분석해 B군이 숨진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B군은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 10분께 청주에 있는 고유정 부부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군이 사망했을 당시 집에는 고유정 부부 뿐이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함께 잠을 잔 아들이 숨져 있었다"며 "아내는 다른 방에서 잤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최근 고유정이 전 남편을 잔혹한 방법으로 살해한 것이 드러나자, A씨는 "경찰 초동 수사가 나에게만 집중돼 이해가 안 됐다"며 '고유정이 아들을 죽인 정황이 있다'는 취지로 제주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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