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배우 출신 가짜 의사 행세를 한 홍씨가 경찰 조사를 피하기 위해 폐쇄병동을 악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부산 시내에 실제 병원까지 차리고 수년간 환자를 시술해왔던 가짜 피부과 의사의 기 막힌 사연을 소개했다. 

3년 전, 한 50대 여성은 한 피부과에서 시술을 받았다. 간단한 시술이라고 하기에 의사를 믿고 맡겼으나 시술을 받은 후 피부는 엉망이 되었다. 화상을 입은 것도 모자라 지방이 녹아내려 피부가 함몰되고 턱은 딱딱하게 굳어 커다란 흉터까지 생긴 것이다.

해당 시술을 한 사람은 의료면허증이 없는 연극배우 출신의 가짜의사 홍씨였다. 그가 무면허 의사로 밝혀진지 한달이나 지났지만 아직 고소조차 들어가지 않은 상황. 경찰 측은 홍씨가 입원중이라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제작진은 직접 병원을 찾았다. 실제 병실을 찾아가던 중 홍씨와 마주쳤다. 그는 전혀 아파보이지 않았고 흡연 구역에서 담배를 피웠다. 제작진은 인터뷰를 요청했다.

무면허의사 행위를 시작한 이유를 묻자 "알아서 뭐하냐. 나도 어안이 벙벙하다"는 대답을 내놨다. 또 무면허로 의료행위를 한 사실이 맞냐고 하자 취재에 응하지 않겠다고 했다.

제작진은 홍씨가 시술한 환자 중에 부작용 환자가 있냐고 물었으나 "모른다"고 했다. 피해자는 실제 홍씨에 여러차례 연락을 취한 바. 하지만 홍씨는 답변을 거부한 채 폐쇄병동으로 들어가버렸다.

폐쇄병동은 가족 이외의 접견이 금지된 곳으로 제작진은 더 이상 접근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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