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줄여 이를 자신에게 투자하려는 20대가 늘고 있다.

헬스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은 즉시 배송서비스 ‘오늘드림’을 론칭한 지난 12월 17일부터 7월 24일까지의 주문 추이를 분석한 결과, 쇼핑 골든타임은 금요일, 오후 1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출보다 불필요한 시간 소모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젊은 세대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된 결과인 것으로 분석된다. ‘오늘드림’ 전체 매출 중 20대의 비중은 48%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30대(38%), 40대 이상(13%)이 뒤를 이었다. 현재 ‘오늘드림’ 서비스 지역인 서울과 인천을 기준으로, 같은 기간 온라인 일반 주문과 비교했을 때 30대(44%)와 20대(34%) 순위가 뒤바뀐 점도 눈에 띈다.

월별로 살펴보면 ‘오늘드림’ 주문이 급격히 증가한 시점은 전월 대비 매출이 4배 이상 증가한 5월이다. 가정의 달을 맞아 각종 기념일 선물을 당일 준비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 선물을 고민하고 이곳저곳 쇼핑하며 미리 준비하던 모습과 다른 패턴이다. 5월 한달간 ‘오늘드림’ 주문액이 건강기능식품은 전월 대비 5배, 향수는 4.6배가량 급증했다.

일반적으로 온라인 쇼핑이 월요일 등 주초에 활발하고 오전∙심야 시간대 주문이 많은 것과 달리 ‘오늘드림’은 금요일과 오후 1시대 주문이 가장 많았다. 주말약속·여행을 앞두고 필요한 상품을 '금요일' 에 빠르게 받아보려는 수요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주변 지인의 추천 등에 쉽게 영향을 받는 20대는 주로 점심시간 직후인 오후 1시대에 즉시 배송으로 상품을 구매했다.

이처럼 화장품에 있어서도 빠르게 받아볼 수 있는 즉시 배송의 니즈가 확대되면서 기간 중 가장 높았던 ‘오늘드림’의 하루 주문 건수는 1000여 건에 달했다. 올리브영은 ‘오늘드림’ 주문이 증가함에 따라 즉시 배송 가능 상품 수도 론칭 초기 약 400개에서 7월 현재 4100여 개까지 10배가량 늘렸다.

‘오늘드림’ 주문이 가장 많은 카테고리는 크림∙에센스, 클렌징, 선케어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주문 시간대에 따라 인기 카테고리가 다르게 나타난 것이 특징이다. 색조와 미용소품 등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고 사용주기가 짧은 제품들은 오전 시간대 주문이 많았다. 반면 건강기능식품과 기초화장품 등 성분과 기능을 꼼꼼히 따져 구매해야 하는 제품군은 밤 시간대 주문이 두드러졌다.

한편 ‘오늘드림’은 올리브영 온라인몰과 모바일 앱에서 구매한 제품을 주소지 인근 매장에서 포장 및 배송해 3시간 내에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사진=CJ올리브네트웍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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