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균상이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

25일 방송된 OCN ‘미스터기간제’(연출 성용일/극본 장홍철/제작 제이에스픽쳐스, 스튜디오드래곤)가 눈을 뗄 수 없는 전개와 함께 평균시청률 2.7%, 최고시청률 3.0%를 돌파했다. OCN 타깃인 남녀 2549 시청률에서도 평균 1.9%, 최고 2.1%로 케이블과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는 천명고의 충격적 실체에 접근하는 기강제(윤균상)와 하소현(금새록)의 모습이 그려졌다. 손준재(신재휘)가 안병호(병헌)를 위협하는 것을 목격한 기강제와 유범진(이준영).

유범진은 정수아(정다은) 살인사건과 김한수(장동주)에 대해 묻는 기강제에게 “누군가에겐 단순한 호기심일수도 있겠지만 상처에요. 우리에겐”이라고 눈물을 글썽이며 아픔을 토해냈다. 하지만 뒤돌아선 유범진의 얼굴에서는 아픔은 싹 사라지고 싸늘함이 서려 순간 소름을 돋게 했다.

기강제는 정수아를 스토킹하던 누군가가 김한수에게 누명을 씌웠다고 추측했다. 김한수 접견자가 신은 스트릿 브랜드 한정판 운동화를 추적한 기강제는 손준재가 김한수 접견자와 같은 운동화를 신고 있음을 확인했다.

하소현은 안병호가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건 아닌지 걱정했다. 안병호는 “맞아요 저 괴롭힘 당하는 거. 근데 그게 뭐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사회 나와도 힘없고 돈 없고 빽 없으면 다들 당하면서 살잖아요 아니에요?”라고 반문했고, 자신의 생계를 책임지는 것에 버거움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상위 0.1% 명문사학 천명고가 비리로 점철돼 있음이 드러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중 하나는 ‘스펙 조작’이었다. 일명 ‘스펙 조정 회의’라는 비밀 회동에서 유범진의 주도 하에 상위권 학생들이 스펙을 나눠 가진 것.

한편, ‘미스터 기간제’ 3화에서는 모든 것이 완벽한 이준영의 야누스 매력이 폭발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준영은 선악이 모호한 모습으로 유범진 캐릭터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특히 눈물을 글썽이다가 냉랭하게 굳은 표정으로 변화하는 연기와 극중 아버지 김민상(유양기)의 냉정한 반응에 상처 입은 표정, 스펙 조정 회의에서 보여준 서늘한 카리스마 등은 유범진이라는 캐릭터의 입체성을 완성시키며 극 전반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사진=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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