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지털 세대를 일컫는 신조어 ‘MZ세대(1980~2004년생 밀레니얼 세대+1995~2004년생 Z세대)’가 등장했다. 이들은 TV보다 유튜브를 자연스럽게 이용하며 공강 시간이나 이동하는 중간 볼 수 있는 짧은 영상 콘텐츠를 선호한다. 또한 ‘가취관(가벼운 취향 위주의 관계)’을 선호하다 보니 잘 짜여진 긴 호흡의 드라마보다는 B급 감성 콘텐츠에 더욱 열광한다.

MZ세대는 단순히 영상 콘텐츠를 감상하는 것을 넘어 영상 내 등장하는 제품을 직간접적으로 소비하기도 한다. 유통업계는 이 특징에 주목해 콘텐츠를 마케팅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다.

사진=웹드라마 '에이틴' 포스터.

# 웹드라마 주인공을 잡아라!

웹드라마는 TV 드라마에 비해 규제가 적어 브랜드 노출이 자연스러울 뿐 아니라 극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아 반감이 적은 편이다. 엘리트 학생복은 역대 웹드라마 최고 조회 수를 기록한 ‘에이틴1’과 ‘에이틴2’에 교복을 협찬하고 신학기 교복 스타일을 선보였다. 기존 화보 중심의 스타 마케팅에서 스토리 있는 영상 콘텐츠로 전환하며 타겟층인 10대에 큰 인기를 얻었다.

파리바게뜨는 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연플리)’ 시즌4 제작을 지원했다. 극중 이야기 전개에 가장 중요한 매개물 중 하나인 ‘썸빙수’라는 별칭으로 제품이 등장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에이틴의 출연자와 연플리의 출연자가 여자친구에게 썸빙수를 사가는 내용이 방영되면서 SNS에서 해당 장면이 화제가 됐다.

사진=더샘X다다뷰티 ‘더마 플랜’ 영상.

# 스토리에 재미+반전 더해진 광고 콘텐츠 급부상

‘스낵컬처’를 기반으로 광고 콘텐츠 제작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장점을 늘어놓는 것에서 벗어나 광고 자체를 주제로 재미와 유머가 가미된 ‘브랜디드 콘텐츠’가 인기다. ‘광고라도 재미있으면 찾아서 본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에코 더샘이 CJ ENM 다다스튜디오와 함께 제작한 더마 플랜, 더마 웨어 영상 3편은 2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민감성 피부에 대한 주인공의 고민이 공감대를 형성함은 물론 각종 패러디가 더해져 재미있게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퍼시스그룹 시디즈의 ‘함께 크는 가족’은 유튜브 단일 영상 조회수 366만회를 기록했다. 실제 사연을 바탕으로 제작된 웹드라마 형식의 콘텐츠로 제작됐다. 동생에게 양보하는 것이 익숙해 본인이 원하는 것은 잘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와 그런 아이의 성향이 자신의 서툰 교육법으로 인해 비롯된 것임을 깨닫는 부모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대중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사진=BGF리테일.

# 직원을 위한 교육 매뉴얼도 ‘웹드라마’ 형식으로 쉽고 재미있게~

소비자를 위한 홍보뿐 아니라 직원들을 위한 교육 매뉴얼도 모바일로 손쉽게 볼 수 있도록 웹 드라마 형식을 활용한 콘텐츠로 제작되고 있다.

씨유의 ‘상품진열 안내영상’은 최신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상품운영 전략과 진열 방식 등을 가맹점주들에게 보다 재밌고 알기 쉽게 전달하기 위해 웹드라마 형식으로 제작됐다. 매출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편의점주와 스태프가 ‘대박 편의점’의 비밀을 알아가는 스토리로 ‘골든존의 비밀을 찾아라’ 등 총 4편으로 구성됐다.

사진=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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