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페이가 현금과 신용카드를 대체하면서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지난해 3분기에 모바일 간편 결제 건수는 하루 평균 101만건, 하루 결제 금액은 295억원으로, 2분기에 비해 무려 42%나 급증했다. 모바일 페이는 온라인 쇼핑몰 결제는 물론이고 공과금 납부, 해외 송금, 멤버십 등으로 사용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그럼 국내 모바일 페이 시장에서 5강을 형성하고 있는 강자들을 알아본다.

 

◆ 카카오페이

메신저(카카오) 사용자들에게 최적화된 ‘카카오페이’는 카드 결제, 전기요금, 가스요금 납부에 이어 지난달 말부터 부산시 지방세 납부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 공과금 납부같이 소비자들이 정기적으로 내야 하는 서비스일수록 간편 결제에 대한 수요 욕구가 많다는 점을 착안해 ‘알림톡’ 서비스를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공과금 납부 시점을 알려주기 시작했다. 조만간 국세청과 협의해 지로용지 없이 각종 세금 납부를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쇼핑 결제를 위한 가맹점 확대에 나서며 카카오페이를 온라인 매장들이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개발 정보(API)’를 공개했다.

 

◆ 네이버페이

포털사이트의 절대 강자다. 모바일 페이 초기 터전을 잡은 네이버는 송금 서비스에 공을 들이며 서비스 초기부터 송금 기능을 제공했다. 이번 설에는 세뱃돈 송금 이벤트를 진행해 인기를 얻었다. 송금 서비스는 공인인증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인터넷 뱅킹보다 간편해 소액 송금을 중심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 삼성페이

삼성전자의 ‘삼성페이’는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급성장 중이다. 삼성페이 역시 최근 송금 서비스에 공을 들이며 유료 해외 송금 서비스를 새로 내놓을 계획이다. 스마트폰으로 ATM(자동입출금기)을 이용해 송금하는 서비스는 삼성페이에서 SSG페이, 게임회사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코’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삼성페이는 또 매장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신세계그룹과 제휴를 맺고 신세계그룹 모든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 신세계 SSG페이

신세계의 ‘SSG페이’는 신세계백화점·이마트 등 국내 최대 유통망을 등에 업고 최근 가입자 300만명을 모으며 급부상하고 있다. 아파트 관리비 납부에 이어 서울시 지방세와 상·하수도 요금까지 서비스를 확대했다.

 

◆ NHN엔터테인먼트 페이코

페이코는 국내 게임 시장을 등에 업고 성장했다. 페이코는 최근 서울 경희대 등 대학 7곳에 페이코로 결제하면 할인 혜택을 주는 ‘페이코존’을 만들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 외에도 이동통신·유통업체를 배경으로 한 페이나우(LG유플러스), T페이(SK텔레콤), 시럽페이(SK플래닛), 스마일페이(이베이코리아) 등도 사업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는 구글, 애플 등 해외 기업의 국내 진출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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