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정원’이 거침없는 ‘돌직구 엔딩’으로 또 한번 안방극장을 발칵 뒤집었다. 한지혜가 오지은의 정체를 의심하며 “당신 진짜 이름 은동주 맞죠?”라고 물어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최고로 끌어올렸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7일 방송된 MBC 주말극 ‘황금정원’ 8회 전국 시청률은 7.4%를 기록했다. 또한 분당 최고 시청률은 8.1%까지 오르며 전국 시청률과 분당 최고 시청률이 동시에 상승세를 이뤘다. 동시에 방송된 경쟁 드라마의 시청률이 모두 하락세 속에 유일한 상승세라 흥미롭다.

이날 한지혜(은동주)와 이상우(차필승)가 행방불명된 문지윤(이성욱)의 돈가방 행적을 쫓던 중 베일에 싸인 오지은(사비나)의 충격적인 과거에 다가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지은과 이태성은 차에 치여 쓰러진 문지윤을 갓길에 숨겼다. 이때 문지윤을 찾기 위해 현장을 지나던 한지혜는 오지은을 알아보고 차를 세웠지만 오지은과 이태성은 위기를 모면하고 상황을 빠져나갔다. 이후 오지은은 교통사고로 사람을 죽였다고 믿는 이태성을 어르고 달래며 상황을 유리하게 끌고 갔다.

오지은은 자수하려는 이태성에게 “사람을 죽였어. 자기 엄마가 전과자를 받아줄까”라고 그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동시에 오지은은 “여기까지 온 순간 나 당신하고 공범이 된 거야”라며 공포에 휩싸인 이태성을 감싸주며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이후 문지윤이 살아있다는 것이 밝혀져 시청자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차화연(진남희)의 결혼 승낙을 받기 위해 오지은이 이태성에게 일부러 문지윤이 죽었다고 거짓말한 것. 오지은과 정영주 모녀가 죽어가는 문지윤을 병원에 옮겨 가까스로 그를 살렸다.

한편 오지은이 아들 강준혁과 대면해 이목을 끌었다. 오지은이 문지윤의 핸드폰으로 아들의 사진을 보고 있자, 이를 본 정영주가 오지은을 이끌고 문지윤의 집을 찾은 것. 오지은은 12년 만에 마주한 아들을 보고 감정의 동요를 느꼈지만, 강준혁의 초라한 행색과 가난하게 살았던 과거를 회상하며 또 한번 매정하게 돌아섰다. 더욱이 오지은은 엄마냐고 묻는 강준혁에게 "누가 니 엄마니? 여기에서 벗어나. 그게 널 버린 엄마에 대한 복수니까"라며 잔인하게 비수를 꽂았다.

그런 가운데 차화연이 이태성의 행동에 의심을 품기 시작해 긴장감을 높였다. 이태성의 차에서 핏자국과 사고 흔적이 발견된 것. 차화연은 행사 당일 CCTV를 확보해 인멸하는 한편, 김유석(최대성)은 이태성의 차로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후 폐차 시켰다. 과연 이태성의 사고가 이들 가정에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았다.

한편 한지혜와 이상우가 문지윤의 혈육인 강준혁(이믿음)-정서연(이사랑) 남매와 인연을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한지혜는 아픈 정서연을 보살피고, 식사를 챙겼다. 이상우 또한 남매를 은근히 신경 썼다. 한지혜는 강준혁-정서연 남매를 보며 어릴 적 버스에서 버림 받은 자신의 상처를 떠올렸다. 그런 가운데 이상우 또한 한지혜에게 어릴 때 부모를 교통사고로 동시에 잃었다고 고백했던바 이들의 관계에도 시청자들의 따뜻한 시선이 모였다.

특히 한지혜와 이상우가 오지은-문지윤의 관계에 의심을 품기 시작해 몰입도를 끌어 올렸다. I&K 그룹 행사에서 문지윤이 오지은에게 행패 부렸다는 것과 문지윤이 그린 초상화 속 여자가 오지은과 닮았음을 알아차렸다.

또한 앞서 문지윤이 그룹 행사에서 도망간 전 부인을 만났다고 한지혜에게 전했던 것과 특히, 강준혁이 TV 속 오지은이 집에 찾아온 적이 있다고 말해 오지은이 문지윤의 전 부인이자 강준혁의 엄마라는 진실을 가리키고 있었다.

무엇보다 방송 말미, 한지혜의 망설임 없는 ‘돌직구 엔딩’이 그려졌다. 오지은은 자동차 극장 티켓을 구해 사건 당일 알리바이를 조작하고, SNS 방송을 통해 이태성과 연인이며 사건 당일 함께 있었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오지은의 완전 범죄가 마무리될 순간 한지혜가 “은동주씨”라며 오지은을 불러 세워 소름 돋게 했다. 순간 굳어져 뒤돌아선 오지은에게 한지혜는 “맞죠? 당신 진짜 이름. 대답해 봐요! 은동주가 맞죠?”라고 다그쳐 시청자들의 긴장감을 최고로 치솟게 했다. 매주 토요일 밤 9시 5분 방송.

사진= 김종학프로덕션 제공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