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을 앓고 있는 지윤희(가명)씨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졌다.

28일 방송된 'SBS스페셜'에서는 30년 가까이 이웃들로부터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하고 있다고 말하는 조현병이 의심되는 지윤희(가명)씨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그녀는 자신을 괴롭히는 배후세력이 이웃들을 시켜 24시간 자신을 감시, 미행하도록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신도 그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하수인들을 찍고 있는 것뿐이라며 이웃들과 부딪히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 그녀는 프랑스 유학·박사과정까지 밟은 인재다. 제작진은 그녀의 이력 확인에 나섰다. 실제 그녀의 이력은 모두 사실이었다. 한국에서 대학을 다닐 때까지는 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제작진은 윤희씨가 프랑스 유학 당시 알고 지낸 지인 최현숙 목사를 찾았다. 최 목사는 당시 윤희씨에 대해 "짝사랑을 시작했다고 했다. 병원에 갔는데 의사가 자기를 좋아한다고 하더라. 자신을 미행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정신 차리라고 했었다. 그 사람이 너를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 것 같다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를 자꾸 괴롭히니까 (윤희씨를) 경찰에 신고했나 보더라. 수갑 채워서 추방하는 서류를 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당시를 전했다.

제작진은 윤희씨가 최 목사가 본인을 시기해서 방해했다고 하던데라고 묻자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말했다.

전문가는 "짝사랑의 실패로 인한 트라우마인 것으로 의심된다"고 추측했다. 또한 다른 전문가는 "누가 나와 관련이 있다는 관계 망상이나 현실적으로 믿기 어려운 믿음, 그 망상은 본인을 외롭지 않게 해주기도 한다.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