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성우와 김향기가 빗속에서 만났다.

29일 방송 예정인 JTBC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연출 심나연, 극본 윤경아, 제작 드라마하우스·키이스트) 측은 비에 흠뻑 젖은 수빈(김향기)에게 ‘손우산’을 받쳐주는 준우(옹성우)의 모습을 공개해 풋풋한 설렘을 자아냈다.

지난주 첫 방송된 ‘열여덟의 순간’은 2회만에 결이 다른 감성과 공감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저마다의 복잡한 내면을 한치의 꾸밈없이 그려낸 옹성우, 김향기, 신승호의 솔직담백한 연기 또한 잇따른 호평을 끌어내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지난 방송에서는 시계 도난 사건의 범인으로 몰린 준우의 위기가 그려졌다. 사물함에서 사라진 시계가 나오는가 하면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였던 조상훈(김도완)까지 거짓 증언을 대며 억울한 누명에 휩싸였다.

하지만 마휘영(신승호)이 내뱉은 비수 같은 말에 자극받은 준우는 더는 도망치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다시 그와 마주했다. 위태로운 두 소년의 대치가 긴장감을 고조시킨 가운데 준우의 당찬 눈빛은 그에게 찾아올 변화를 궁금하게 했다.

이 가운데 공개된 사진에는 깊은 생각에 잠긴 채 빗속을 걷는 준우와 수빈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준우의 처연한 눈빛과 얼굴의 상처는 그에게 심상치 않은 사건이 벌어졌음을 짐작하게 한다. 앞서 공개된 사진을 통해 일진 무리에게 둘러싸인 절친 신정후(송건희)와의 재회를 예고한 바 있어 더욱 호기심을 자극한다. 수빈 역시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로 빗속을 걷고 있다. 이제껏 수빈에게서 본 적 없는 슬픈 분위기가 궁금증을 더한다.

이어진 사진 속 거세진 비를 맞으며 가까이 마주 선 준우와 수빈의 모습이 ‘심쿵’을 유발한다. 수빈의 머리 위로 ‘손 우산’을 만들어 씌워주는 준우와 서로를 향한 두 사람의 눈빛 속에 묘한 떨림이 전해진다. 준우에 대한 믿음을 내비치며 그가 떠나지 않도록 붙잡아준 수빈, 그리고 준우는 그 믿음으로 더 이상 도망치지 않을 용기를 얻는다.

29일 방송되는 3회에서는 정면승부를 결심한 준우와 그를 쫓아내려는 휘영의 대립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전망. 서로에게 한 발 더 가까워진 준우와 수빈까지, ‘Pre-청춘’들의 새로운 관계 변화가 시작된다. 

사진=드라마하우스, 키이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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