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와 지현준이 연극 ‘사랑의 끝‘에서 만난다.

오는 9월 공연되는 연극 ‘사랑의 끝, LOVE’S END‘은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남자와 여자의 서로 다른 시점에서 이별의 순간을 그려낸다. 전반부는 남자, 후반부는 여자의 두 개의 긴 독백만으로 이뤄진 파격적인 구성과 연출로 모놀로그극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사진=우란문화재단,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이듬해인 2012년 프랑스평론가협회로부터 최우수 프랑스어 신작 연극상, 프랑스국립극장으로부터 최우수극본상, 2013년 프랑스 연극상 여우주연상과 작가상을 수상했고 현재까지 약 30개 언어로 번안되어 프랑스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공연되고 있다. 국내에는 지난 2012년 파스칼 랑베르의 연출로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초청작으로 처음 소개된 바 있다.

한국어 버전으로 처음 공연되는 연극 '사랑의 끝'은 2016년 '빛의 제국'으로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인 아르튀르 노지시엘의 연출, 그리고 명불허전 연기파 배우 문소리와 지현준의 출연이 확정되며 작품의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문소리와 지현준, 그리고 연출 아르튀르 노지시엘은 지난 2016년 한국과 프랑스에서 초연된 연극 '빛의 제국'에서 처음 호흡을 맞췄다. 아르튀르 노지시엘은 프랑스 투어 공연 중 '사랑의 끝'을 두 사람에게 소개하며 작업을 먼저 제안했다.

사진=우란문화재단.

문소리는 “연출의 제안에 너무 기뻤고, 신뢰하는 두 사람이기 때문에 대본을 다 읽기도 전에 출연을 결심했다”며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지현준 또한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이런 대본이라면 충분히 재미있겠다, 한국에서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참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연출 아르튀르 노지시엘은 “문소리와 지현준은 그들의 예술과 삶을 위해 애쓰는 배우들이자, 프로젝트에 열정적으로 전념하는 그들은 나의 진정한 ‘공범자들’”이라고 두 배우를 극찬했고 “멋진 배우들과 협업하게 된 이번 공연은 파스칼 랑베르의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단어들을 통해 배우들 스스로에게, 그리고 관객들에게 세심하게 말을 거는 무대를 만들어 낼 것이다”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지현준은 냉혹한 사랑을 끝내기 위해 이별을 고하는 남자를, 문소리는 남자의 말에 마주하는 여자를 맡아 긴장을 멈출 수 없는 날 선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9월 7일부터 27일까지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에서 공연된다.

사진=우란문화재단,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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