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초연 44주년에 빛나는 연극 ‘에쿠우스’가 오는 9월 최강의 캐스팅으로 돌아온다.

'에쿠우스(Equus)'는 말(馬)이라는 뜻의 라틴어로, 말 일곱 마리의 눈을 찔러 법정에 선 17세 소년 알런과 그를 치료하려는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의 이야기를 역동적인 템포로 그려낸 작품이다. 인간의 원초적인 정열과 순수, 신과 종교, 정상과 비정상 등의 경계에 대해 첨예하게 다룬 명작으로 손꼽힌다.

매 시즌 최고의 캐스팅, 전설의 무대를 경신하며 화제를 모아온 ‘에쿠우스’는 이번에도 이름만으로 기대를 모으는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한승 연출(실험극장 대표)이 연출을 맡아 진두지휘한다.

배우 류덕환이 2015년 공연 이후 3년 만에 알런으로 돌아온다. 특히 군 제대 이후 연극무대 복귀 첫 작품으로 ‘에쿠우스’를 선택해 눈길을 끈다. 지난해 춘사영화제 신인남우상, 제5회 들꽃영화상 신인배우상을 수상하며 ‘충무로 블루칩’으로 떠오른 오승훈이 지난해 정기공연에 이어 알런 역을 맡는다. 2015년 당시 10대의 나이로 캐스팅, 역대 최연소 알런으로 화제를 모았던 서영주가 20대 성년이 돼 보다 성숙해진 알런을 연기한다.

묵직한 존재감으로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한 베테랑 배우 장두이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이사트로 분한다. 지난해 정기공연 당시 깊어진 해석력과 흡입력으로 객석의 환호를 이끌어냈던 안석환은 특유의 카리스마로 알런 역 배우들과의 호흡을 리드하며 작품의 중심을 잡아줄 예정이다. 쉼 없이 관객과 호흡해온 이석준이 처음으로 다이사트 역을 맡아 신선한 활력으로 ‘에쿠우스’를 채워줄 전망이다.

한편 연극 ‘에쿠우스’는 영국작가 피터 쉐퍼를 세계적인 극작가 반열에 올려놓은 대표작으로, 실화를 토대로 만든 작품이다. 쉐퍼는 이 작품으로 1975년 뉴욕비평가상과 토니상 최우수 극본상을 수상했다. 1975년 9월 실험극장 운니동 소극장에서 한국 초연을 올린 이후 공연마다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강태기, 송승환, 최민식, 정태우 등 스타 배우를 배출해왔다.

오는 8월6일 오후 2시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1차 티켓을 오픈하며 9월7일 서경대 공연예술센터 스콘 1관에서 개막한다.

사진=실험극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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