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인 인도법(일명 송환법)과 경찰의 폭력 진압을 규탄하는 홍콩 시위대와 경찰이 다시 충돌했다.

사진=지난 16일 시위 모습.

28일 AP통신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명보 등에 따르면 시위대와 경찰은 이날 오후 3시께 대치를 시작해 오후 10시까지 최소 8곳에서 격렬한 충돌을 벌였다. 경찰은 7시간 이상 일요일 자정까지 시위대에게 최루탄과 고무탄을 쐈고 시위대도 경찰에게 벽돌과 가연성 물질을 던지며 대치했다. 이 충돌로 17명이 다쳤고 홍콩 경찰은 11명을 체포하며 강경 대응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 21일 위안랑 지하철역에서 자행된 백색테러에 항의하기 위해 조직됐다. 백색테러로 폭력 조직원이 포함된 괴한 100여 명이 쇠몽둥이 등으로 시위대와 시민을 무차별 폭행해 적어도 45명이 다쳤다. 8주를 이어오며 잠잠해져가던 송환법 시위에 다시 불을 붙였다.

주최측에 따르면 28일 시위에는 28만 8000여명이 참석했지만 경찰은 불법시위라는 이유로 참석자 관련 집계를 내놓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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