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로, 광복의 의미가 더욱 깊은 해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오는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광복 74주년 기념음악회’를 개최한다.

오상진 아나운서의 사회와 함께 수어 동시통역이 진행돼 더 많은 시민들이 함께 광복의 기쁨과 감동을 즐기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관람 신청은 오늘(29일) 오후 2시부터 서울시향과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1인4매까지 할 수 있다.

국내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젊은 음악인들이 꾸미는 이번 음악회에서는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열정을 갖춘 마에스트라 성시연이 지휘봉을 잡고, 피아니스트 조재혁, 임선혜와 박종민 등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인들이 함께한다.

최근 피아노 연주 뿐 아니라 오르간 연주와 해설이 있는 음악회까지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조재혁은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한다. 이 작품은 노르웨이 민요풍의 선율을 담은 곡으로 그리그가 조국에 대한 애정과 노르웨이의 민족음악에 대한 의지 담은 것으로 유명하다.

르네 야콥스와의 음반들로 고음악계 최고의 프리마돈나로 격찬받고 있는 소프라노 임선혜는 올초 참여한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앨범 ‘민국(民國)’에 수록된 MRG의 ‘독립군의 아내’와 번스타인의 뮤지컬 ‘피터팬’의 ‘나와 함께 꿈을 꾸어요’를 들려준다.

성시연 임선혜 조재혁 박종민(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세계적 권위의 차이콥스키 콩쿠르 1위 출신으로 빈 국립오페라극장 소속으로 활동하는 베이스 박종민은 김연준의 ‘청산에 살리라’와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중 ‘더 이상 날지 못하리’를 들려주고, 임선혜와 함께 모차르트 ‘돈 조반니’ 중 ‘그대의 손을 나에게’를 열창할 예정이다.

성시연과 서울시향은 서울시합창단, 그란데오페라합창단과 함께 베를리오즈의 ‘레퀴엠’ 중 ‘라크리모사(눈물의 날)’와 ‘장송과 승리의 대교향곡’ 3악장 중 ‘절정’을 피날레로 연주하며 광복의 밤을 마무리 한다.

베를리오즈가 프랑스 7월 혁명을 기념하기 위해 작곡한 ‘레퀴엠’과 프랑스 혁명을 기념하는 ‘장송과 승리의 대교향곡’을 통해 서울시향과 합창단들은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고, 조국의 광복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애국선열을 추모한다. 베를리오즈의 두 곡은 대규모 관현악과 합창으로 시민들에게 감동적인 광복절의 밤을 만들어줄 전망이다.

사진=서울시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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