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뒤 없는 나쁜 녀석들이 돌아왔다. 2014년 방송돼 OCN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드라마 ‘나쁜 녀석들’이 스크린에 재탄생돼 관객들을 만난다. 29일 CGV압구정에서 9월 추석 개봉을 앞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제작발표회에 마동석, 김상중, 김아중, 장기용과 손용호 감독이 참석해 기자들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사상 초유의 호송차량 탈주 사건이 발생하고 사라진 최악의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다시 한번 뭉친 나쁜 녀석들의 거침없는 활약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 영화로 2014년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던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드라마에 이어 영화에도 출연한 김상중과 마동석은 강력반 ‘미친개’ 오구탁, ‘전설의 주먹’ 박웅철로 다시 한번 연기해 기대를 높였다. 여기에 새로운 멤버인 사기꾼 곽노순 역의 김아중, 전직 형사 고유성 역의 장기용이 뭉쳐 신구조합 케미를 터뜨릴 예정이다.

김상중은 드라마가 영화화된 것에 대해 기쁜 마음을 드러내면서 “‘그것이 알고싶다’를 진행하면서 아쉬웠던 건 제가 범죄와 관련해 직접 행동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며 “오구탁은 이를 실천하고 행동으로 보여준다. 그래서 대리만족을 느낀다. 영화를 통해 보여주는 그의 모습이 믿음직스럽고 통쾌했다”며 오구탁에 대한 애정을 폭발했다.

마동석 역시 이번에 박웅철 역으로 다시 돌아온다. 그는 “박웅철을 5년 만에 만나서 정말 반가웠다. 박웅철은 (김)상중 형님이 이야기하신 것처럼 대리만족을 시원하게 느낄 수 있는 캐릭터다. 무게감있기 보다는 코미디를 구사하려고 많이 노력했고 드라마와 차이점은 조금 더 강력한 액션을 선보인다는 것이다”며 박웅철의 캐릭터 변화를 설명했다.

새로 합류한 김아중은 전과 5범 사기꾼 곽노순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그는 “곽노순의 특징을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며 “범죄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부터 곽노순의 기질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기 위해 애썼다”고 전했다. 전직 경찰 고유성 역의 장기용도 “손용호 감독님과 ‘독기’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눈에 힘을 주는 것도 강약중간약이 필요했다”며 “연기하면서 액션이 무서웠다. 와이어 액션을 처음 해봤는데 9층 건물에서 뛰어내릴 때 10분 동안 못할 거 같다고 떨었던 기억이 난다‘며 웃음지었다.

이번 영화는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신선하게 다가온다. 특히 OCN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작품이라 감독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손용호 감독은 “원작 드라마 팬이어서 부담이 컸던 건 사실이다”며 “스크린으로 옮겼을 때 멋진 세계관과 환상적인 캐릭터들의 확장성이 크게 보였다. 그래서 도전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영화를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이어 “실제 배우들의 성격이 캐릭터에 투영됐다. 김상중 선배님은 올곧음, 마동석 선배님은 의리, 김아중씨는 영민한 두뇌, 장기용씨는 젊음. 그 모습이 캐릭터와 찰떡처럼 붙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또한 “네 배우 모두 프로여서 촬영 내내 감동했다. 특히 장기용씨는 스태프들이 좋아했다. 그의 상냥한 분위기가 현장에 많이 퍼졌다”며 장기용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동석 역시 현장 분위기에 대해 한마디 던졌다. 그는 “동생들과 촬영하면서 늘 즐거웠다”며 “특히 상중이 형과 함께 있으면 굉장히 의지가 된다. 저는 그저 몸만 가면 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김상중과 다시 함께해 행복했다고 말했다. 김아중은 마동석을 칭찬했다. 그는 “(마)동석 오빠가 정말 고마웠다. 캐릭터를 구축하는데에 도움을 줬고 전반적인 영화 이야기를 끊임없이 소통하려고 하셨다. 의지가 많이 돼 현장에 계속 가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전했다.

장기용은 대선배들과 함께 한 것에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현장에서 선배님들을 바라만 봐도 신기했다”며 “마동석 선배님의 애드리브를 귀로 들을 수 있는 행운이 주어졌고 선배님들 품이 따뜻해 계속 안기고 싶었다. 처음에는 첫 영화라 긴장됐지만 중후반부터 긴장이 풀려 즐길 수 있었다”고 선배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네 배우 모두 이번 영화가 추석에 개봉한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드러냈다. 올 추석도 다양한 한국영화들이 관객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네 배우들은 입을 모아 “추석에 보면 시원해질 영화”라며 액션, 코믹 등 각양각색 매력이 있는 ‘나쁜 녀석들: 더 무비’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김수(라운드테이블), 싱글리스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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