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60일, 지정생존자’(연출 유종선/극본 김태희)가 회차를 거듭하며 범인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국회테러의 유일한 생존자인 오영석(이준혁)은 국정원 대테러 팀 분석관 한나경(강한나)에 의해 범인으로 강력한 의심을 받았다. 그러나 8회 방송을 통해 오영석 역시 진짜 VIP의 명령을 받고 움직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테일러(전박찬)는 오영석에게 “박대행이 대통령 후보로 등록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라며 이들이 모시는 ‘VIP’의 뜻을 전달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박무진(지진희)의 보좌진들까지 의심하고 있는 상황. 국회테러의 진범이자, 대한민국 청와대를 장악하고 권력의 최정점을 노리고 있는 VIP는 과연 누구일까. 미드 원작에서는 범인을 도운 주변인들만 드러났을 뿐, 그 심연까지 도달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제 막 전환점을 돌아선 ‘60일, 지정생존자’ 역시 아직 범인이 등장조차 하지 않은게 아니냐는 의심이 증폭되고 있다.

 

♦︎ 전박찬 양복점, VIP 사람들의 거점? 김진근도 모르는 실체

극중 양복점은 오영석을 비롯해 지윤배(김진근) 등 VIP의 지시를 따르는 사람들이 모이는 거점으로 드러났다. 이곳에서 오영석 및 지윤배를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유일한 인물은 바로 테일러. 오영석과 지윤배가 각자의 위치에서 권력을 이용해 VIP를 돕고있다면, 테일러는 VIP의 ‘빅픽처’를 구체화시키고 의견을 조율하는 주요 인물이다.

이들은 ‘새 나라’를 꿈꾸며 VIP에게 협력하고 있는 인물들. 오영석은 VIP가 국회테러 계획 당시부터 ‘기적의 생존자’로 국민들에게 내세울 ‘간판’ 역할을 했다. 지윤배는 국정원 차장으로 국회테러는 물론 청와대 안팎의 상황을 VIP에게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지윤배조차도 VIP를 만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윤배는 “나랏일 하는 사람들끼리 상견례도 없이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몰라 이렇게 소속감이 없어서야 로얄티가 생기겠나 어디”라고 테일러 김실장을 추궁했다.

 

♦︎ 허준호, ‘이기는 정권’을 위한 빅픽처?

한주승(허준호)은 양진만(김갑수) 전 대통령이 국회테러 당일 아침에 박무진(지진희)을 환경부 장관직에서 해임시켰다는 걸 알고 있음에도 불구, 그를 청와대로 데리고 왔다. 정통성 논란이 빚어질 것을 뻔히 알고 있었지만 한주승은 권한대행으로 박무진을 ‘선택’한 셈. 그는 누구보다 양진만에게 충직했던 인물이지만 ‘60일, 지정생존자’에서 다수의 시청자들에게 흑막의 배후로 의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

무엇보다 힘없는 양진만 정부 구성원 사이에 묵직하게 자리잡은 패배의식이 주요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양진만 정부는 지지율이 바닥을 쳤고 야당은 물론 여당을부터 철저하게 무시를 당했다. 시청자들은 지쳐가던 양진만 전 대통령을 보기 힘겨워하던 한주승이 ‘이기는 정권’을 꿈꾼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것. 특히나 한주승이 청와대 안에서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인물이라는 것도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박무진의 우직함에 한주승은 다시 청와대로 복귀하기를 수락한 상황에서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전개가 이어지고 있다.

 

♦︎ 모범생 지진희 흔드는 바람

지난 방송에서는 청와대 내부고발자가 언론에 양진만 정부 장관들의 비리를 제보했다. 이어 박무진의 스캔들 폭로를 예고한 상황. 박무진의 지지율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그에게 치명적일 스캔들이 무엇일지도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지금까지의 행보로만 살펴보면 박무진은 철저한 원칙 주의자. 확신할 수 있는 일에만 움직이고, 아내는 물론 아들과 딸에게도 세상 둘도 없이 다정한 가장이다. 이에 제작진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박무진의 비밀이 오늘(29일) 밝혀진다. 이와 함께 박무진의 스캔들을 제보한 내부고발자에 대한 충격적인 진실이 드러날 예정이다”라고 귀띔, 시청자들의 궁금증에 불을 지폈다. 이어 “자신의 스캔들 폭로에 박무진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그 결말은 어디로 향할지 본방송에서 확인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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