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을 맞아 도심에서 온전히 나를 위한 휴식을 즐기기 위해 호텔에서 바캉스를 즐기는 이른바 ‘호캉스’가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 특급호텔들은 패션, 뷰티, 식음료, 음반 브랜드와 협업을 꾀하거나 문화 콘텐츠 전략으로 호캉스족 마음을 저격하고 있다.

사진=호텔 레스케이프 제공

객실을 쇼룸으로 선보이는 이색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신세계조선호텔이 선보인 부띠크호텔 레스케이프는 최근 이마트가 론칭한 남성편집숍 쇼앤텔과 손잡고 스위트 객실을 쇼룸으로 꾸몄다. 여름 시즌 ‘서머 팝업’ 패키지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 이벤트는 고객들이 쇼룸에서 레트로 스타일의 쇼앤텔 제품들을 직접 입어볼 수 있으며 포토부스에서 촬영도 즐길 수 있다. 특히 ‘옴므 룸’은 여배우의 숨겨진 남자친구라는 콘셉트로 쇼앤텔의 유러피안 무드가 돋보이는 이색 디스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글래드호텔 앤 리조트 제공

열대야 속 잠 못 이루는 고객들을 위해 글래드 호텔 앤 리조트에서는 숙면을 취할 수 있는 ‘꿀잠 키트’로 신선한 여름 패키지를 선보였다. 프리미엄 매트리스, 수면안대, 수면 양말로 구성된 꿀잠 키트는 바쁜 일상에 지친 소비자들에게 단잠을 선물한다. 더불어 베개에 라벤더 파우치를 넣어 양질의 수면을 제공하며 집밖에 나가기 꺼리는 홈바디족을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사진=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제공

넓은 야외 수영장을 자랑하는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프리미엄 선케어 브랜드 발드르와 함께 ‘서머 이벤트’로 투숙객 피부건강에 힘쓰고 있다. 이용객을 대상으로 자외선이 강한 여름철 선스틱을 제공하며 외부 자극에 지친 피부를 진정시켜줄 마스크팩 또한 호텔시설에 따라 차등 제공, 여성 투숙객들의 관심을 끌어냈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포시즌스 호텔 서울, 콘래드 서울, 더 플라자 등은 객실이나 라운지 등에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커피나 차에도 디테일한 프리미엄을 제공하기 위해 프리미엄 커피브랜드 네스프레소와 손을 잡았다.

사진=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제공

올해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물놀이를 즐기며 아이스 커피로 여름철 무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네스프레소와 함께 야외 수영장인 반얀트리 오아시스에 ‘네스프레소아이스 풀 바’를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2019년 여름 한정판으로 출시한 네스프레소 오버 아이스 커피는 물론, 네스프레소의 다른 커피들도 경험할 수 있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해 투숙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호텔을 ‘체험형’ 공간으로 탈바꿈하려는 시도도 증가하고 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최근 국빈, 고위 관리들이 투숙하는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을 ‘팝캉스(팝+호텔+바캉스)’ 공간으로 꾸미는 ‘서머 익스피리언스’를 선보였다.

사진=서울웨스틴조선호텔 제공

유니버설뮤직 코리아와 손잡은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의 거실, 응접실, 침실을 각각 뮤직 라운지, 비어 라운지, 컬처룸으로 바꾸고, 1970~80년대 음악계를 주름 잡았던 전설적인 영국 아티스트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 스팅부터 스파이스걸즈, 테이크댓, 샘 스미스 등 2000년대 브리티시 팝을 주도한 젊은 아티스트의 음악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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