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희가 대의를 위한 희생 대신, 가족과 아들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29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연출 유종선/극본 김태희) 9회에는 박무진(지진희)의 진한 부성애와 테러의 단서를 쥔 이하율(김준오)의 등장이 그려졌다.

청렴함과 도덕성을 갖춘 리더십으로 기정치인들과 전혀 다른 행보를 보여온 박무진. 덕분에 박무진에게는 ‘파파미’(파도 파도 미담)라는 애칭이 생겼고, 대선주자 지지율 1위에 오르게 됐다.

하지만 그의 스캔들을 폭로하겠다는 익명의 청와대 내부고발자가 나타나며 또다시 혼란이 찾아왔다. 시완(남우현)이 혼외자이며 최강연(김규리)과 전남편의 이혼 사유가 박무진 때문이라는 의혹이 불거진 것. 그러나 진실은 전혀 달랐다. 박무진은 가족의 반대와 편견을 무릅쓰고 전 남편에게 부정당한 두 사람을 사랑으로 받아들여 새로운 가정을 이뤘던 것.

차영진(손석구)은 언론보다 먼저, 이를 공개하면 미담이 될 수 있다며 박무진을 설득했다. 하지만 박무진은 유전자 검사 결과를 언론에 공개하자는 주장을 반대하며 “세상 사람들 앞에서 내가 친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하게 만들진 않을 겁니다”라고 못박았다. 한주승(허준호) 앞에서도 “세상의 박수를 받자고 자식을 지옥으로 밀어 넣어야 하는 겁니까. 정치는 그렇게 하는 건가요“라고 반문했다.

다행히 차영진이 우신영(오혜원)과 거래에 성공하며 스캔들 사건은 일단락됐다. 이를 통해 박무진의 진심을 깨달은 시완은 “나 아빠 아들이잖아요”라고 말해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방송 말미에는 진짜 내부 고발자였던 국정원 요원 김준오(이하율)가 박무진 앞에 등장했다. 김준오는 테러범과 공모한 사람이 청와대 내부에 있다고 밝히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지진희는 이날 방송을 통해 진정한 리더의 품격은 물론 진한 부성애까지 보여주며 다시 한번 스펙트럼 넓은 연기력을 입증했다. 깊은 눈빛과 표정, 목소리가 캐릭터의 부성애를 보다 묵직하고 진정성 있게 살리며 눈물샘을 자극했다.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맡게 된 이후 단 하루도 순탄치 않았던 박무진. 그런 그의 감정선을 촘촘히 완성해온 지진희의 연기 내공이 뒷받침되었기에 이날 시청자들이 느끼는 감동은 배가 됐다.

한편 '60일, 지정생존자' 10회는 오늘(30일) 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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