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노쇼 사태에 K리그가 유벤투스 측에 항의 공문을 보냈다.

30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프로연맹)에 따르면 전날 유벤투스 측에 이른바 ‘호날두 노쇼’를 비롯해 이번 친선경기에서 여러 가지 계약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은데 항의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프로연맹이 이같이 강력한 대응에 나선 것은 유벤투스가 킥오프 시간을 제대로 맞추지 못한 점, 당일 경기 시간을 전, 후반 각 40분에 하프타임을 10분으로 줄여달라는 무리한 요구 등을 하는 것은 물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위약금을 내고 경기를 취소하겠다'는 협박에 가까운 제안을 했기 때문.

유벤투스에 보낸 항의 공문에는 구단 측의 무책임함과 거만함을 집중적으로 질타했다. 또한 명문구단 유벤투스의 명성을 믿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나, 이들이 보여준 행동에 실망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는 점도 명백히 밝혔다.

프로연맹은 더불어 유벤투스 초청사인 더페스타를 상대로는 위약금 산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더페스타와 프로연맹은 유벤투스 친선전과 관련해 계약서에 호날두의 45분 이상 출전을 비롯해 1군 선수 비율, 팬미팅 성사 등 4~5가지 위약금 항목을 추가했다. 항목별로 걸린 위약금은 1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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