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의 죽음으로 팬들의 곁을 떠나갔던 할리우드 스타들이 최근 다시 한번 이슈로 떠오르며 대중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마이클 잭슨, 브리트니 머피, 마릴린 먼로 등 미스테리로 남은 스타들의 죽음엔 어떠한 의혹이 서려 있을까.

 

마이클 잭슨 / 'This is it' 스틸

마이클 잭슨

'팝의 황제' 고(故) 마이클 잭슨은 지난 2009년 6월 자택에서 심장마비 증세로 사망해 전세계 팬들을 눈물 짓게 했다. 하지만 주치의가 약물 과다 사용으로 인한 과실치사로 징역 4년 형을 선고 받으면서, 잭슨 사망 이후 7년이 넘도록 타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잭슨의 딸 패리스 잭슨이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아버지가 살해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패리스 잭슨은 지난달 24일 롤링스톤스지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살해당한 것이다. 모든 증거가 그렇게 가리키고 있으며, 명백한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의 주장이 말도 안 되는 음모로 들릴 수 있겠지만, 아버지의 죽음은 분명히 계획된 것"이라며 "우리 가족 모두가 이 사실을 알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롤링스톤스'는 패리스 잭슨과의 인터뷰에 '패리스, 침묵을 깨다'라는 제목을 달았다. 

 

브리트니 머피 / 영화 '업타운 걸스' 스틸

브리트니 머피

영화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 '8마일' '씬 시티' '업타운 걸' '처음 만나는 자유' 등에서 활약하며 '제 2의 안젤리나 졸리'로 불리던 청춘스타 고(故) 브리트니 머피는 2009년 32세의 나이로 돌연사했다. 최근 방송된 국내 설 특집 프로그램 '뜻밖의 미스터리 클럽'에선 모델 한혜진이 머피의 죽음을 다시금 조명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한혜진은 의심쩍은 구석이 있는 머피의 죽음이 타살 의혹까지 가닿은 사연을 꺼냈다. 당시 검시관은 '폐렴과 철 결핍성 빈혈로 인한 돌연사'라고 밝혔지만 5개월 후 브리트니 머피의 남편인 사이먼 몬잭도 자택에서 똑같은 사인으로 사망한 것에 사람들은 의문을 품었다. 브리트니 머피의 부친은 죽은 딸의 샘플 모발을 뽑아 다시 검사 의뢰했고 그 결과 브리트니 머피의 모발에서 농약 살충제나 쥐약에서 발견되는 중금속이 열 종류나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델마 토드 / 영화 'Monkey Business' 스틸

델마 토드

1930년대 유명 할리우드 배우 고(故) 델마 토드도 50여년이 지난 후 그의 죽음이 타살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1925년 19살의 나이로 미국 메사추세스에 당선되며 연예계에 입문한 델마 토드는 ‘매혹의 젊은이들’이라는 영화로 성공적인 데뷔 이후 많은 사랑을 받으며 승승장구 해왔다. 토드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자신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수많은 팬을 충격에 빠트렸다. 

여러 의혹이 제기 됐지만, 경찰은 타살이 아닌 음주 후 일산화탄소 질식으로 결론 짓고 사건을 황급히 마무리했다. 하지만 진실은 한 저자에 의해 1989년이 돼서야 드러났다. 익명의 제보자가 알려 준 정보를 바탕으로 경찰이 숨겼던 부검 소견서를 공개한 것. 목 주변에 타박상이 발견됐다는 내용과 함께 경찰이 발표한 공식 사망 날짜는 15일 일요일인데 반해, 부검 소견서에는 16일 월요일에 섭취한 음식물이 위에 남아있다고 사실이 적시돼 있었다.  

특히 책의 저자는 델마 토드를 죽인 배후로 럭키 루치아노를 지목했다. 럭키 루치아노는 마피아 사상 최대 거물로, 델마 토드가 운영하는 식당을 카지노로 만들기 위해 그녀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하지만 아직까지도 델마 토드의 죽음은 여전히 물음표로 남아있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나탈리 우드 / 영화 'Splendor In The Grass'

나탈리 우드

의문스러운 죽음을 맞은 할리우드 배우 고(故) 나탈리 우드의 사망 원인이 31년 만에 ‘사고사’에서 ‘원인불명’으로 바뀌면서 사인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우드는 지난 1981년 남편 로버트 와그너 등과 함께 캘리포니아 카탈리나 섬에서 요트를 타다 실족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망 원인을 둘러싸고 끊임없이 의문이 제기돼 왔다.

남편인 로버트 와그너는 나탈리 우드가 사고로 보트에서 떨어져 익사해 숨졌다는 처음 주장을 되풀이했지만, 사망 당일 우드의 비명 소리를 들었다는 한 증인이 나타나면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우드의 동생 라나 우드는 “언니는 물을 무서워해 결코 밤에 바다로 나가지 않는다. 사고사가 아닌 명백한 타살”이라고 강하게 의혹을 제기했으며, 당시 요트를 운전하던 선장도 “우드가 사라졌을 때 와그너가 그녀를 찾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현지 경찰은 우드가 익사한 것은 맞지만, 물에 들어간 경위가 분명하지 않아 사망 원인을 수정했다고  설명했으며 몸에서 발견된 멍 20여 개는 우드가 물에 빠져 발버둥치다 생긴 것으로 결론 지었다고 덧붙였다.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끊임없이 제기되던 우드의 진짜 사망 원인은 명백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마릴린 먼로 / 영화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 스틸

마릴린 먼로

영원한 '섹스 심볼' 고(故) 마릴린 먼로는 1962년 향년 36세 나이로 사망했다. 사후 55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레전드 스타인만큼 먼로를 향한 관심은 물론 타살설, 음모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외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고 알려진 먼로는 누군가에 의해 타살됐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마릴린 먼로 사망 당시 사망확인서를 작성한 한 검시관은 "사망확인서를 조작하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한 관계자는 "마릴린먼로 사망확인서는 잘못된 것이다"고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뒀으며 FBI도 연루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개 이 음모론의 전제는 먼로가 당시 케네디 형제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져왔다는 내용이다. 한편 마릴린 먼로의 타살 의혹은 책과 다큐멘터리로도 제작된다는 소식이 전해져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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